▲ 유럽파 교체 카드 5인방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 유럽파 교체 카드 5인방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 동점골을 넣은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
▲ 동점골을 넣은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유럽파 5인방이 일본에 독일전 승리라는 짜릿한 선물을 안겼다.

일본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독일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대회 첫 승을 챙긴 일본(승점 3)은 코스타리카, 스페인으로 이어지는 연전에 부담을 덜게 됐다.

이날 일본은 전통적인 스타일을 버렸다.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 중원에서부터는 압박을 가했다. 이어 소유권을 찾게 되면 빠른 역습을 꾀했다.

경기 초반엔 통하는 듯했다. 전반 7분 비록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지만, 역습을 통해 독일의 골망을 먼저 흔들었다.

그러나 독일은 두 번 당하지 않았다. 주도권을 잡고 연계 플레이로 압박을 풀어갔다. 이후 왼쪽 측면을 공략하며 일본을 흔들었다.

결국 독일이 앞서갔다. 전반 33분 골키퍼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일카이 귄도안이 성공하며 앞서갔다.

전반전을 압도당한 일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택했다. 토미야스 타케히로(24, 아스널)를 투입해 수비 라인을 정비했다. 후반 12분에는 아사노 타쿠마(28, 보훔)와 미토마 카오루(25,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유기적인 플레이가 살아나며 분위기를 가져온 일본은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6분 도안 리츠(24, 프라이부르크)에 이어 29분 미나미노 타쿠미(27, AS모나코)까지 넣으며 사활을 걸었다.

승부수는 적중했다. 후반 30분 미토마의 패스를 받은 미나미노가 문전으로 공을 보냈다. 골키퍼가 이를 쳐내자 쇄도하던 도안 리츠가 마무리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37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아사노가 잘 잡아뒀다. 이어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다시 한번 독일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흐름을 바꾼 일본의 교체 투입 선수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라는 점. 수없이 유럽 수비와 맞대결했었기에 자신감이 있었다.

유럽파가 많은 일본이 독일에 뒤지면서도 마지막 한 방을 노릴 수 있었던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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