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의 안토니오 뤼디거가 달리는 자세를 바꾸는 돌발 행동을 했다.  ⓒESPN FC 갈무리
▲ 독일의 안토니오 뤼디거가 달리는 자세를 바꾸는 돌발 행동을 했다. ⓒESPN FC 갈무리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상대를 도발하는 듯했던 독일의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가 쓴맛을 제대로 봤다.

독일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일본에 1-2로 역전패했다.

다잡았던 승리를 놓친 독일(승점 0)은 스페인과의 2차전 부담이 커지게 됐다. 또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과의 3차전 이후 아시아 팀에 2연패를 당했다.

기선 제압은 독일의 몫이었다. 지난 대회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씻겠다는 듯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3분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이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앞서갔다.

독일은 추가 득점에 번번이 실패했지만, 수비진이 일본 공격진을 틀어막으며 리드를 지켰다.

일본의 공격이 위협적이지 않아서일까. 수비 라인을 이끌던 뤼디거가 돌발 행동을 했다. 뤼디거는 후반 18분 아사노 타쿠마(보훔)가 돌파를 시도하자 빠르게 길목을 막았다. 이어 상대보다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듯 다리를 크게 들어 올리며 껑충껑충 뛰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뤼디거가 경합 상황에서 달리는 자세를 바꾸며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아사노 입장에선 충분히 불쾌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팀이 뒤진 상황에서 1분 1초가 아쉬웠다.

공교롭게도 이후 조금씩 경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일본이 계속해서 교체 선수를 투입하면서 양상이 변했다.

결국 일본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0분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8분 뒤 일본 진영에서 긴 프리킥이 아사노를 향했다. 공을 한 번에 잡아놓은 아사노는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낸 뒤 짜릿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도발에 대한 답으로 충분했다.

매체는 “아사노가 강력한 슈팅으로 뤼디거에게 복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상대 도발에 참교육으로 갚아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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