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박동원 ⓒ LG 트윈스
▲ LG 박동원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2014년에 염경엽 감독님이랑 여기(잠실구장)서 마지막 경기를 졌거든요. 우리는 버스타러 가는데 삼성 선수들은 우승 축포 꽃가루를 맞고 있더라고요. 내년에는 내가 그 자리에서 꽃가루를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LG 새 주전 포수가 된 박동원이 '유광잠바'를 입고 LG 팬들 앞에 섰다. 박동원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2 LG 러브기빙데이' 행사에서 첫 인사를 한다. 본 행사 전에는 예정에 없던 사인회에도 참가했다. 박동원은 "감독님이 바로 옆에 계셔서 기분이 좀 이상했다"며 웃었다. 

박동원은 "팬들이 환영한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열심히 하겠다고 답변 드렸는데 말이 아니라 플레이로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LG는 올해 정규시즌 구단 최다승 기록을 세우고도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업셋을 당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류지현 전 감독이 재계약에 실패하고, 염경엽 감독이 취임했다. 오프시즌에는 샐러리캡 문제로 채은성(한화)와 유강남(롯데)을 잡지 못했다. 

박동원은 격동의 시기에 우승이라는 목표를 안고 찾아온 새 주전 포수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시리즈를 두 번 나가봤는데 너무 아쉬웠다(2014년 삼성, 2019년 두산). 염경엽 감독님과는 2014년에 여기(잠실구장)서 마지막 경기를 졌다"며 잠실구장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그러면서 "우리(넥센)는 버스타러 가는데 삼성 선수들은 하얀 꽃가루 축포를 맞고 있더라. 우리가 저 자리에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를 떠올리면서 내년에는 내가 그 자리에서 꽃가루를 맞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동원은 이날 아내 인스타그램을 통해 KIA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동원은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했다. KIA 팬들께서 응원 많이 해주시고 힘을 주셨다. 보답할 방법을 찾다가 편지를 쓰게 됐다. 광주는 원정경기로만 가봐서 처음에 얼떨떨했다. 그때 팬들께서 응원 격려 해주셔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편지를 쓰게 됐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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