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디에 데샹 프랑스 축구 대표팀 감독(왼쪽)과 카스페르 히울만 덴마크 대표팀 감독
▲ 디디에 데샹 프랑스 축구 대표팀 감독(왼쪽)과 카스페르 히울만 덴마크 대표팀 감독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다크호스' 덴마크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노린다.

프랑스와 덴마크는 한국시간으로 27일 새벽 1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D조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 

프랑스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호주에 4-1로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조별리그 첫 승리에 대한 대가는 혹독했다. 전반전에서 뤼카 에르난데스(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201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 주역이었던 은골로 캉테(첼시)와 폴 포그바(유벤투스)는 부상으로 카타르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했다. 여기에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마저 부상으로 낙마했다.

이런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까지 전력에서 이탈한 프랑스는 승점 3점에도 웃지 못할 상황이다. 2연패를 노리는 프랑스는 '부상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덴마크와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상의 덫'을 피하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됐다.

덴마크는 튀니지와 맞붙은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 경기에서 덴마크는 토마스 델라니(세비야)를 잃었다. 그는 무릎 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렵게 됐다.

두 팀 모두 100% 전력은 아니다. 그러나 주전 선수가 빠진 상황은 프랑스가 심각하다. 비록 전력은 프랑스가 덴마크에 앞서있지만 안심하기 어렵다. 

프랑스는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더불어 이번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힌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했지만 킬리안 음바페(PSG)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 등 공격진은 세계 최강 수준이다. 여기에 오렐리앙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가 주축이 된 미드필더와 수비진까지 빈틈이 없다.

이미 승점 3점을 얻은 프랑스가 덴마크를 이길 경우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프랑스는 '난적'인 덴마크를 잡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튀니지전의 부담 없이 치르겠다는 각오다.

▲ 킬리안 음바페
▲ 킬리안 음바페

FIFA 랭킹 10위 덴마크는 이번 월드컵 최고 다크호스로 꼽힌다. 특히 최근 프랑스와 맞붙은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유로 2020에서 4강까지 오른 덴마크는 공격과 수비가 모두 탄탄하며 강한 압박에 이은 빠른 공수 전환도 이 팀의 장점이다. 

미국 매체 CBS는 1만 회의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덴마크가 4강까지 오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튀니지와 첫 경기에서는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다. 여기에 델라니까지 전력에서 이탈하며 기세는 한풀 꺾인 상태다. 

주목할 선수는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다. 회복 이후 그라운드에 돌아온 그는 어느덧 동료들의 '정신적 지주'가 됐다.

▲ 크리스티안 에릭슨
▲ 크리스티안 에릭슨

덴마크는 우승 팀이 조기 탈락한다는 '우승컵의 저주'를 노리고 있다. 실제 프랑스는 1998년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연이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여러모로 프랑스와 덴마크의 맞대결은 볼거리가 즐비하다. 프랑스가 승리하면 2승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반면 덴마크가 이기면 1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에 오를 기회를 얻는다. D조 1위에 오르면 16강에서 C조 1위가 예상되는 아르헨티나를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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