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주축 선수인 마이크 트라웃(왼쪽)-오타니 쇼헤이.
▲ LA 에인절스 주축 선수인 마이크 트라웃(왼쪽)-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를 10년째 담당한 유명 기자가 구단의 오랜 문제를 지적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지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에서 에인절스를 10년째 맡은 제프 플레처 기자는 최근 일본을 방문했다. 플레처 기자는 지난 7월 'SHO-TIME 오타니 쇼헤이, 메이저리그 120년 역사를 바꾼 남자'라는 저서를 발매했는데 일본어판이 4만5000부 이상 판매되면서 일본을 찾아 북토크쇼에 참여했다.

에인절스는 일본에서도 많은 인기를 끄는 메이저리그 구단이다. 일본에 있을 때부터 강속구로 슈퍼스타였던 오타니가 2018년 에인절스에 입단한 뒤 투타겸업을 이어가며 꾸준히 많은 화제를 낳고 있기 때문. 오타니는 올해도 투수로는 15승9패 평균자책점 2.33, 타자로 157경기 34홈런 95타점 타율 0.273으로 활약했다.

플레처 기자는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토크쇼에서 "에인절스는 타선에 부상자가 생길 경우 대신할 수 없는 선수가 없어 득점력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패인"이라고 말했다. 

최근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굴욕을 맛본 에인절스는 시즌이 끝난 뒤 내야수 지오 어셸라, 외야수 헌터 렌프로 등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타선 보강에 나섰다. 오타니, 마이크 트라웃 2명에게 상대의 견제가 집중되는 것을 막겠다는 구단의 의지.

플레처 기자는 "사실 에인절스는 마이너리그 육성시스템이 문제다. 우수한 젊은 유망주들이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메이저리그에 빈자리가 생겼을 때 대신할 선수가 없다. 부상자는 어느 팀이든 나오지만 선수층 두께에 문제가 있는 에인절스는 오랜 과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오타니는 1년 연봉 3000만 달러에 내년 계약을 맺었다. 내년이 끝나면 FA 자격을 갖추게 된다. 이 때문에 에인절스 구단이 내년 중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플레처 기자는 "에인절스가 (트레이드 마감 기한인) 7월 부진할 경우 오타니 트레이드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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