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1위지만 16강에 떨어질 수 있다. 스페인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일본을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한 이유다.
▲ 조 1위지만 16강에 떨어질 수 있다. 스페인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일본을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한 이유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진짜 '죽음의 조'였다. 어느 팀도 안심할 수 없다.

스페인과 독일이 2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고의 빅매치였다. 애초에 C조가 '죽음의 조'로 불린 이유도 우승후보 두 팀이 나란히 있기 때문이었다.

기대대로 명승부가 나왔다. 쉴 새 없이 양 팀의 공격이 부딪히며 불꽃을 틔었다. 선제골은 스페인이 넣었지만, 후반 38분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동점골로 독일이 기사회생했다.

스페인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크게 아쉬워했다. 이겼다면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독일전 무승부로 16강 진출은 일본과 최종전 결과에 따라 갈리게 됐다. 스페인으로선 일본전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

엔리케 감독은 "독일을 이길 기회가 있었는데 놓쳤다. 너무 아쉽다"며 "그러나 우리는 '죽음의 조' 정상에 있다.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2월 2일 있을 일본과 경기에서 전력을 다하겠다. 일본을 이겨서 조 1위로 16강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독일 한지 플릭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독일은 4년 전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한국에 패배(0-2), 이번 조별리그 첫 경기서 일본에 지며(1-2) 2연패 중이었다. 지난 60년간 월드컵 3연패는 없던 독일은 간신히 최악의 경우는 피했다.

플릭 감독은 "무엇이 우리를 위태롭게 만드는지 알고 있었다. 스페인이 좋은 축구를 했지만, 대등하게 잘 싸웠다. 일단 이기기만 하면 모든 게 잘 풀린다. 최종전 코스타리카전 승리로 분위기 반등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1경기만 남겨놓은 C조는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혼돈의 상황이다. 4팀 모두 16강 진출 가능성이 살아있다. 스페인이 1승 1무로 조 1위, 일본(1승 1패)이 코스타리가(1승 1패)에 득실차에 앞서며 2위, 독일(1무 1패)이 최하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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