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얀 베르통언
▲ 얀 베르통언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벨기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같은 팀 선수끼리 저격 인터뷰까지 하고 있다.

벨기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모로코와 경기에서 0-2로 무너졌다.

이로써 1승 1패의 벨기에는 3위로 떨어졌다. 1승 1무를 각각 기록한 크로아티아와 모로코가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벨기에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견고한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무장한 모로코에 무너졌다.

벨기에는 조 1위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승리를 챙겨야 하는 입장이다. 팀 전체가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 그러나 팀원들끼리 서로 저격하는 인터뷰가 이어지며 분위기는 좋지 않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7일 모로코전 패배 이후 벨기에의 얀 베르통언의 인터뷰를 전했다. 베르통언은 "내 마음속에 말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다. 입 밖으로 꺼내면 안 될 말이 있다"라며 "우리가 기회를 만든 것 같지 않다. 어디가 잘못됐을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는 너무 늙었기 때문에 공격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 우리는 좋은 퀄리티를 갖고 있지만 모로코도 그랬다. 그들은 우리보다 더 잘했다. 그것이 좌절감을 준다"라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는 베르통언의 발언을 케빈 더 브라위너의 인터뷰와 연결했다. 캐나다전에서 힘겹게 승리한 뒤 더 브라위너는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방식으로 경기할 수 없다. 대표팀에서는 주변 선수들에게 맞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기회는 2018년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좋은 팀이지만 점점 늙어가고 있다"라며 "우리는 몇몇 핵심 선수들을 잃었다. 좋은 선수들이 왔지만 2018년에 했던 수준은 아니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감독은 "더 브라위너의 멘트는 처음 들어본다. 월드컵에서 선수들을 매일 인터뷰한다. 90% 정도가 긍정적이라면 부정적인 이야기가 한두 줄 들어갈 수 있다"라고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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