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즈키 세이야
▲ 스즈키 세이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4월 한 달 '신인왕 0순위'로 꼽혔던, 그러나 결국은 평범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친 스즈키 세이야(컵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돌아봤다. 야구 외적인 환경 적응에 너무 신경을 쏟다보니 혼란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풀카운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스즈키는 27일 오키나와 셀룰러스타디움나하에서 열린 유소년 야구 행사 'MLB드림컵'에 참가해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훈련 시간이 너무 짧아서 뭘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며 일본과 다른 환경에 혼란스러워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올해 개막을 앞두고 포스팅을 거쳐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은 스즈키는 4월만 하더라도 주간 MVP를 차지하고, 지역 언론으로부터 신인왕 1순위라는 호평을 받았지만 5월부터 성적이 떨어진데다 부상까지 겹치면서 메이저리그의 벽을 확인한 채 한 시즌을 마쳤다. 최종 성적은 111경기 타율 0.262, 14홈런 46타점, OPS 0.770이다. 

스즈키는 "1년 동안 환경에 익숙해지느라 정신이 없었다. 동료들을 포함한 미국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드는 것이 어려웠다. 야구보다 그게 더 고민거리였다. 식사도 그렇고. 기술적인 문제 쪽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밝혔다.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도 생각과 너무 달랐다. 스즈키는 "훈련 시간이 너무 짧아서 뭘 해야할지 몰랐다. 혼자서 너무 오래 붙잡고 있으면 (이런저런)얘기도 나오고…내 방식 무엇이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했다. 거기서부터 확실히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생각했다"고 말했다. 

몸으로, 또 마음으로 배운 점들을 내년에도 잊지 않으려 한다. 그는 "환경에는 어느정도 익숙해졌다. 내년에는 야구에 집중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밝혔다.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에 대해서는 "나가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구단의 의향도 존중해야 한다. 되도록이면 빨리, 해를 넘기지 않고 확정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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