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드리고 벤탄쿠르
▲ 로드리고 벤탄쿠르

[스포티비뉴스=루시알(카타르) 월드컵특별취재팀 송경택 기자] 우루과이의 로드리고 벤탄쿠르(25)가 중원에서 활동량을 보였다. 그러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우루과이를 2-0으로 이겼다.

가나와 1차전 3-2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린 포르투갈은 승점 6을 쌓으며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앞서 D조의 프랑스와 G조의 브라질이 16강에 올랐다.

우루과이는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국전에 무승부를 기록한 우루과이는 이날 패배하면서 1무 1패가 되었고, 한국에 골득실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가나, 한국, 우루과이는 마지막 3차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가린다.

1차전에서는 포백 전술을 쓴 우루과이는 포르투갈의 공격진을 막기 위해 디에고 고딘을 가운데 세운 스리백 수비라인을 가동했다. 여기서 공격과 수비 라인을 오가면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인 선수가 바로 벤탄쿠르였다. 

위협적인 장면도 만들었다. 전반 33분 벤탄쿠르가 포르투갈 수비 3명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손에 걸려 득점하지 못했다. 전반전 내내 벤탄쿠르의 영향력이 가장 돋보였다.

그러나 그게 전부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포르투갈이 분위기를 장악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경기를 마무리하는 득점을 올리면서 그대로 끝났다. 

'BBC'의 매튜 업슨은 벤탄쿠르 존재감을 칭찬했다. 그는 "벤탄쿠르가 갑자기 경기장 중앙을 관통하는 믿을 수 없는 질주를 했다. 다윈 누녜스가 페페를 끌고 가면서 일대일로 치고 들어갈 공간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 명의 선수를 뚫고 갔지만 코스타가 포르투갈을 구했다. 골이 될 만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벤탄쿠르는 경기 끝까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중원을 책임졌다.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평점 7.1점으로 팀 내 가장 높은 수치였다. 

그를 도와줄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우루과이는 11번의 슈팅에도 득점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아쉬움과 수비 문제가 드러나면서 그대로 무너졌다.

한편 유벤투스에서 뛰던 벤탄쿠르는 지난 1월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중원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확실한 핵심 자원 중 한 명으로 성장하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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