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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16강 위해 수비수 변신 레반도프스키, 소원을 이뤘다

작성일: 2022.12.01 06:05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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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의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아르헨티나전에서 골이 아닌 수비에 열중했다. ⓒ연합뉴스
▲ 폴란드의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아르헨티나전에서 골이 아닌 수비에 열중했다. ⓒ연합뉴스
▲ 폴란드의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아르헨티나전에서 골이 아닌 수비에 열중했다. ⓒ연합뉴스
▲ 폴란드의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아르헨티나전에서 골이 아닌 수비에 열중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폴란드의 16강 진출을 이끌기를 원했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는 너무나 외로웠다.

레반도프스키는 1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까지 폴란드는 1승 1패, 승점 4점으로 2위였다. 비기기만 하면 16강 진출의 길이 열렸다. 레반도프스키는 전방에서 아르헨티나 수비를 견제하는 데 주력했다. 피오트르 지엘린스키(나폴리) 외에 나머지 선수들은 수비적으로 내려서며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전진을 막았다. 

걸출한 골잡이 레반도프스키를 두고 16강에 가지 못한다는 것은 폴란드 입장에서도 말이 되지 않았다. 멕시코와 0-0으로 비긴 뒤 사우디아라비아에 레반도프스키가 월드컵 데뷔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전반 내내 공격 대신 수비에 더 가담하며 헌신했던 레반도프스키다. 39분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유벤투스)가 키커로 나선 메시의 킥을 선방하자 뛰어와 격려하는 등 팀의 리더 역할을 잊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의 폴란드는 아르헨티나의 파상 공세에 흔들렸고 시작하기 무섭게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브라이튼 호브 알비언), 22분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에게 실점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설상가상, 동시간대 벌어진 멕시코-사우디전은 후반 2분 헨리 마르틴(클럽 아메리카), 7분 루이스 차베스(파추카)의 골이 연이어 터지며 2-0이 됐다. 순식간에 폴란드와 멕시코는 승점 4점 동률에 골득실, 다득점까지 같아졌다. 페어플레이 점수(경고 수)에서 폴란드가 앞섰을 뿐이다. 

레반도프스키는 계속 후방을 주시하며 뛰었다. 어쩔 수 없었다. 한 골이라도 더 내주면 그때는 16강 진출 계획이 물거품이 된다. 최전방 공격수가 아니라 수비수처럼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 FC바르셀로나에서 골 폭격기가 됐어도 폴란드 주장 완장만 차면 작아지는 레반도프스키였다.

추가시간 레반도프스키는 메시에게 다가가 살살하자는 행동을 취했다. 일단 먼저 0-2 패배로 경기가 끝났고 멕시코-사우디전을 기다렸다. 멕시코의 추가골이 터지지 않는다면 폴란드의 16강행이 확정됐다는 점에서 초조함이 보였다. 

레반도프스키는 기다렸고 사우디의 만회골 소식이 전해지자 굳었던 얼굴을 풀었다. 골득실에서 다시 1골 차가 났다. 팀 관계자가 다가가 말을 건넸고 멕시코-사우디전이 그대로 끝나자 선수들 사이로 들어가 환하게 웃었다. 레반도프스키의 16강 진출 소원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도하의 기적을 경험한 레반도프스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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