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브리엘 제주스.
▲ 가브리엘 제주스.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한국의 16강 상대인 브라질이 연이어 부상 악재에 빠졌다. 공격 자원 2명을 동시에 잃을 수도 있는 위기다. 

한국은 막판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기 전까지 승점 1점(1무1패)만을 기록한 한국은 조 최하위에 떨어지며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를 이겨내고 포르투갈을 꺾으며 극적으로 16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산 넘어 산이다. 다음 상대는 G조 1위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에도 올라 있는 강팀으로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조별리그에서도 저력을 뽐냈다. 히샬리송(토트넘 홋스퍼)의 멀티골에 힘입어 세르비아를 2-0으로 누르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고, 이후 스위스전마저 승리하면서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그렇다고 한국이 절대 꺾을 수 없는 상대는 아니다. 바로 직전 3차전에서 FIFA 랭킹 43위의 카메룬도 브라질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브라질이 주축 선수들을 여럿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등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여전히 단연 강력한 벤치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희망적이다.

부상 우려도 있다. 브라질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에이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발목 통증을 호소하면서 이후 모든 경기에 결장했다. 그가 카메룬과 최종전 이후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해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한국과 16강에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종전에서 브라질 공격을 이끌었던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가 쓰러졌다는 소식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그가 그라운드에서 나온 후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라며 "내일 정확한 검사를 할 예정"이라는 브라질 팀닥터 호드리구 라스마르의 발언을 전했다.

한국에게는 희소식이다. 탄탄한 선수층을 가지고 있는 브라질을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잇따른 부상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조별리그에서 대역전을 이룬 한국이 16강에서 또 한 번의 이변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보다 커질 수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