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은 0점인데 첫사랑은 6324점? 황당한 '방점뱅크'[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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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임영웅은 0점인데, 첫사랑은 6324점? KBS2 '뮤직뱅크'의 방송 횟수 점수 이야기다.
KBS2 '뮤직뱅크'가 올해만 수 차례 방송 횟수 점수로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많은 음악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뮤직뱅크'에서는 신인 걸그룹 첫사랑이 12월 첫째 주 1위의 주인공이 됐다.
첫사랑은 지난 7월 데뷔한 신인으로, 17세 동갑내기 멤버 7명으로 구성됐다. 1위를 차지한 곡 '러브티콘'(♡TiCON)은 지난달 17일 발매된 이후 한 차례도 음원 차트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첫사랑의 '러브티콘' 1위 경쟁곡은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이었다. 이 곡은 최근 역주행 신화를 쓰며 각종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중은 첫사랑의 1위에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문제의 '방송 횟수 점수'가 1,2위를 갈랐다.
이날 '뮤직뱅크'에서 첫사랑은 디지털 음원 점수, 음반 점수, 소셜 미디어 점수에서 0점을 차지했다. 시청자 점수에서는 83점, 방송 횟수 점수에서 6324점을 기록하며 총점 640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윤하는 디지털 음원 점수 3587점, 음반 점수 0점, 소셜 미디어 점수 10점, 시청자 선호도 점수 881점, 방송 횟수 점수 8점을 기록했다. 총점 4486점이었다. 수치를 놓고 봤을 때 첫사랑은 방송 횟수 점수만으로 윤하의 모든 점수를 압도한 것.
'뮤직뱅크'가 1위를 선정하는 방식은 디지털 음원 점수 60%, 방송 횟수 점수 20%, 청자 선호도 점수 10%, 음반 점수 5%, 소셜 미디어 점수 5%다. 이 중 방송 횟수 점수는 KBS가 제작하는 TV프로그램, 디지털 콘텐츠,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 횟수 등을 토대로 산정한다. 즉 KBS 내 프로그램에 얼마나 많이 출연했냐로 '뮤직뱅크'의 1위가 결정되는 셈이다.
'뮤직뱅크'가 방송 횟수 점수로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임영웅의 정규 1집 타이틀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도 방송 횟수 점수의 피해자다. 모든 지표에서 1위였으나 방송 횟수 점수에서 0점을 받아 최종 1위를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에도 많은 시청자들이 결과에 납득하지 못했고, 일부 임영웅 팬들은 수사기관에 이와 관련해 민원을 제기했다. '뮤직뱅크' 측은 방송 횟수 점수 관련 여러 차례 입장을 내놨지만, 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으로 시청자들의 반발을 잠재우지 못했다.
결국 지난 10월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KBS를 업무방해 혐의로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KBS는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다. 그럼에도 '뮤직뱅크' 측은 방송 횟수 점수라는 명목으로 공신력을 훼손시키고 있다. 공영방송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투명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영영 '방점(방송점수)뱅크'라는 오명을 씻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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