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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G 대처하는 투수진의 자세-삼성⑥

작성일: 2015.02.27 06:21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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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 체제로 프로야구 출범 이래 가장 규모가 커졌다. 그만큼 팀당 144경기를 치르며 가장 긴 레이스를 달려야 한다. 정규시즌이 길어진 만큼 부상 등으로 인한 돌발 변수가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 공격이 있어야 이길 수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야구는 '투수 놀음'. 6선발 체제도 언급되는 등 어쨌든 1군에서 안정적으로 뛸 만한 투수를 최대한 많이 보유해둬야 2015시즌을 가능한 무탈하게 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10개 구단은 현재 어떤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을까.(편집자 주)

[SPOTV NEWS=조현숙 기자] 투수력이 강한 팀으로 꼽히는 삼성 라이온즈. 탄탄한 마운드는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올 시즌 다시 대권에 다가서기 위해서라도 투수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시즌 출격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고민거리가 있다. 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이적한 배영수와 권혁의 공백을 메우는 것. 좌완 불펜 요원이었던 권혁과 선발 한 축을 담당하던 배영수의 빈자리가 그리 작지만은 않다.

지난해 삼성은 윤성환-릭 밴덴헐크-배영수-J.D.마틴으로 구성된 5선발 로테이션으로 시즌을 운영했다. 9개 구단 중 선발 마운드가 가장 안정적이었다. '타고투저' 흐름 속에서도 팀 평균자책점과 퀄리티스타트, 홀드, 세이브 등 대표적인 투수력 지표에서 모두 상위권을 차지했다. 선발, 중간, 마무리에서 큰 허점을 노출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올 시즌 선발 밑그림은 알프레도 피가로, 타일로 클로이드, 윤성환, 장원삼 이상 4선발까진 그려진 상태. 5선발 자리는 미정이다. 역할을 맡을 후보로는 정인욱과 차우찬, 백정현 등이 있다.

차우찬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고른 활약을 펼친 '전천후 투수'다. 2010-2011, 2013시즌은 10승을 올렸다. 최근 5시즌 선발 출전 횟수 대비 퀄리티스타트 비율도 높은 편이었다. 평균자책점 6.02로 주춤했던 2012년을 제외하면 꾸준히 선발 출전한 경기의 절반 이상 퀄리티스타트했다. 정인욱이나 백정현보다 선발 경험이 풍부하므로 가장 믿을 만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부분도 장점이다.

감안해야 할 점도 있다. 차우찬은 지난해 선발 등판 없이 69경기에 구원등판했다. 원 포인트 릴리프와 셋업맨 등 역할을 가리지 않고 두루 소화해줬다. 성적은 3승 4패 21홀드 평균자책점 5.60. 홀드왕 경쟁에 뛰어들었던 안지만과 더불어 홀드 부문 5걸 안(4위)에 들었다. 차우찬이 선발로 활용된다면 불펜 운영 방안에도 변화가 따를 수밖에 없다.

정인욱이 선발 합격점을 받는다면 차우찬을 둘러싼 고민도 어느 정도 덜 수 있다. 정인욱은 선발 유망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프로 통산 3시즌(2010-2012) 72경기 중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했다. 선발 시험대라고 할 만한 일본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선 기복이 있었다. 지난 16일 라쿠텐전에서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26일 넥센전에선 3이닝 10피안타 9실점으로 흔들렸다.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

불펜에서는 심창민이 약진해야 한다. 지난해 구원투수로는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 52경기에 출전했으나 평균자책점이 6.81로 좋지 못했다. 데뷔 해였던 2012년에 1.83, 이듬해 50경기에서 2.68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낸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자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 힘들었다. 밸런스를 찾고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불펜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권오준의 부활도 기대해볼 만한 소식이다. 권오준은 2013년 세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2년간 마운드에서 권오준의 모습은 거의 볼 수 없었다. 지난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10월 16일 KIA전에서 1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것이 유일한 등판이었다.

재기 과정은 순조롭다. 13일 한신전과 26일 넥센전에서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부활 조짐을 보였다. 권오준은 수술받기 직전 3시즌 동안 141경기 평균자책점 3.06으로 불펜을 받쳐줬던 선수. 복귀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삼성도 불펜 고민을 덜게 된다.

뒷문은 임창용이 지킨다. 임창용은 지난해 세이브 2위(31세이브)로 복귀 첫 시즌을 마쳤다. 평균자책점 5.84, 9블론세이브는 다소 아쉬움을 남길 만한 기록이었다. 그러나 충분한 준비 기간을 보내지 못한 채 합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하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올해로 불혹에 접어들었으므로 체력 관리 및 구위 저하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사진1] 차우찬 ⓒ SPOTV NEWS 한희재 기자
[사진2] 그래픽=김종래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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