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인(왼쪽)과 손흥민(오른쪽)이 토트넘이 아닌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마주할까
▲ 케인(왼쪽)과 손흥민(오른쪽)이 토트넘이 아닌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마주할까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결국 토트넘에 손흥민(31)만 남게될까. 현지에서 해리 케인(30)과 토트넘 이별을 촉구하고 있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19일(한국시간) "케인에게 남은 계약 기간은 1년이다. 현재까지 토트넘에서 어떤 트로피도 들지 못 했다. 이제 케인은 토트넘과 작별해야 할 때"이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 출신이다. 2011년 토트넘 1군에 합류해 프로 무대 적응까지 임대 생활(레이튼 오리엔트, 밀월,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을 했지만, 2013년 토트넘에 정착한 뒤에 핵심 선수로 맹활약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 세계 최고 9번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아래에서는 9.5번 역할을 하며 '플레이메이커형 공격수'로 발전했다. 전방에서 모든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격수로 전 세계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에서 413경기를 뛰며 265골 62도움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결정력을 보였지만 트로피와 인연이 없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컵 대회 결승전에서 패배하며 준우승 아픔을 겪었다.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이 돌았지만 잔류를 결정, 콘테 감독 아래에서 트로피에 도전했다. 하지만 콘테 감독도 토트넘에서 흔들리며 프리미어리그 5위로 추락했다. 2024년까지 계약 기간인데 특별한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제 1년 남은 시점이다. 모든 주도권은 케인에게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다니엘 레비 회장은 계약 끝까지 케인을 쉽게 넘겨줄 생각이 없다. 1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1억 유로(약 1336억 원)를 이적료로 책정했다.

케인이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1년 뒤에 자유계약대상자(FA)로 떠날 수 있다.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였던 손흥민과 눈물겨운 결별을 하게 된다. 손흥민은 2021년 재계약으로 2025년까지 토트넘과 함께한다.

케인이 떠난다면, 토트넘의 한 세대가 끝나게 된다.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했던 주역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델레 알리는 기량 저하로 일찍이 떠났고, 루카스 모우라도 올시즌을 끝으로 작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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