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RCD마요르카 공식
▲ 이강인. ⓒRCD마요르카 공식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강인을 설득할 필요가 없다. 바이아웃을 낼 구단이 없기 때문이다."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은 카디스와 경기를 앞두고 열린 27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남아달라고) 이강인은 설득했다"던 스페인 마르카와 인터뷰 내용을 뒤집는 말이다.

마요르카 팀 내 최대 화두인 이강인의 이적 요청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아기레 감독은 잔류를 확신했다.

"이강인과 많은 주제를 갖고 이야기했다. 선수뿐만 아니라 가족, 아버지도 만나 이야기했다. 다만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진 않았다. 이강인은 우리와 함께할 것이고, 그에게 설득할 필요가 없다. 현재 계약에 따라 다른 시나리오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의 바이아웃 조항을 어느 팀도 내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3000만 유로(약 410억 원)는 큰 돈"이라고 단언했다.

3000만 유로는 당초 이강인의 바이아웃으로 알려졌던 1700만 유로(약 228억 원)와 다른 아기레 감독의 말이다.

마르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강인은 마요르카에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적을 허락해 달라고 요구했다.

마르카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빌라와 브라이턴이 이강인 영입을 제안했으나, 마요르카는 모두 거절했다. 오로지 바이아웃 금액에만 이적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자 "이강인이 이적을 허용하지 않은 마요르카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스페인 매체들이 전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SNS와 팔로우를 해제해 구단을 향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2020-21시즌이 끝나고 발렌시아와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한 뒤 마요르카와 자유 계약을 맺었다.

이적 첫해 적응기를 보낸 뒤 이번 시즌엔 17경기에서 2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새로 부임한 아기레 감독 아래에서 기량이 만개했다는 평가다.

마요르카는 오는 28일 카디스와 경기를 펼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