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팬들의 눈물을 봤다… 가슴에 새긴 이정후-안우진, 눈물 닦을 준비한다 [애리조나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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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스캇데일(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2022년 한국시리즈는 SSG의 역사적인 ‘와이어 투 와이어’로 끝났다. 그러나 그 반대편 더그아웃에 있었던 키움 선수단도 SSG 못지않은 큰 박수를 받았다. 어려운 여건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나무랄 이는 아무도 없었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아주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던 키움은 정규시즌을 무난하게 치르며 가을 무대에 다시 초대받았다. 이어 준플레이오프에서 kt, 플레이오프에서 LG를 연이어 꺾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4차전까지 2승2패로 대등하게 맞서는 등 선전했다. 선수들의 분전을 알기에, 키움 팬들은 준우승이 확정된 뒤 눈물을 흘렸다.
키움 선수들에게도 2022년은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리그 최고 타자인 이정후는 팬들의 눈물을 기억한다며 “작년 마지막 경기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우승 팀보다 딱 2승을 못해서 우리가 준우승을 했다”고 했다. 정규시즌 최고 투수 대관식에 이어 포스트시즌에는 물집 여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분전한 안우진 또한 “후회가 없다면 당연히 거짓말이다. 형들과 동생들이 다 힘을 합쳐서 정말 열심히 했는데…”라고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차라리 그 전에 탈락하거나 한국시리즈에서 일방적으로 밀렸다면 아쉬움은 덜했을지 모른다.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주어졌었기에 선수들은 그 아픔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새 시즌에 대한 각오가 더 커진다. 정상에 서 있는 비석은 눈앞에서 봤다. 그 비석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게 키움의 올 시즌 목표다.
전력이 강화된 측면이 있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베테랑 강속구 사이드암인 원종현을 영입했고, 2군 FA 시장에서는 외야수 이형종을 손에 넣었다. 임병욱이 제대했고, 지난해 1군 맛을 본 신예 선수들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 성장할 것이 기대된다. 이정후와 안우진이라는 리그 최고의 선수들은 건재하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가기 전 마지막 시즌이다. 선수들 모두 “이번에 해야 한다”는 강한 의식을 가지고 있을 법하다.
올해 팀의 주장을 맡은 이정후는 “우리 팀 같은 경우는 분위기가 가장 큰 장점이다. 젊은 선수들의 그런 분위기 속에 우리를 잘 잡아줄 수 있는 베테랑 선배님들도 많이 오셨다”면서 “기존의 어린 선수들이 더 성장을 해야 전력이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작년의 경험을 토대로 이번 캠프 때 많이 성장해서 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작년에 있었던 그런 것들을 가슴에 잘 새기고 우리 팬분들이 올해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우진 또한 “마운드에서 팬분들이 눈물을 흘리시지 않게 던질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시리즈에서 소중한 부분을 전부 다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당연히 모두가 팬분들의 눈물을 닦을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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