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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몬스터 보고 고민 빠진 日 1173억 타자… “특이하다, 물어봐야해” [플로리다 NOW]

작성일: 2023.02.18 19: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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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타임과 인터뷰를 진행 중인 요시다 마사타카 ⓒ스포츠타임
▲ 스포츠타임과 인터뷰를 진행 중인 요시다 마사타카 ⓒ스포츠타임

[스포티비뉴스=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보스턴의 홈구장 펜웨이 파크 좌측에는 ‘그린 몬스터’로 잘 알려진 명물 담장이 있다. 구장 주변 환경상 좌중간 가장 깊은 곳(115.5m)이 우중간(128m)보다 짧은 비대칭형 구장인데 좌측에 높이가 11m 이상에 이르는 거대한 담장을 세운 것이다.

좌측 폴까지의 거리(94.5m)는 짧은 편이라 수비수들이 곤혹스러운 구장이기도 하다. 다른 큰 구장이었으면 좌익수에게 잡혀야 할 공이 그린 몬스터를 맞고 예상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보스턴 좌익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그린 몬스터를 이해하고 이용하는 방법이다. 수비가 약한 선수는 보스턴 좌측 외야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올해 보스턴과 5년 총액 9000만 달러(1173억 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아시아 야수로는 최고액 기록을 경신하며 화려하게 미국에 입성한 요시다 마사타카(30)도 지금 현재는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요시다는 코너 외야수로 보스턴에서는 좌익수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 타격 자체는 보스턴도 확신을 가지고 영입했지만, 펜웨이 파크에서의 수비는 말 그대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보스턴 입단을 두고 “영광이다”라고 말한 요시다는 18일(한국시간)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아직 (펜웨이 파크에서) 뛰어보지는 못했지만 특이한 구장이기는 하다”고 인정했다. 일단 경기에 뛰면서 적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 요시다는 “코치나 선수들에게 물어보면서 적응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스프링트레이닝에서도 그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보스턴의 스프링트레이닝 시설이 위치한 미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젯블루파크의 훈련 필드에는 좌측에 높은 담장이 서 있다. 홈구장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 때문이다. 요시다는 타격 훈련이 끝난 뒤 곧바로 좌익수 자리로 이동해 부지런히 타구를 쫓았고,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는 뒤를 돌아 지켜보며 거리감을 익혔다. 

시범경기가 열릴 젯블루파크 또한 그린 몬스터와 흡사한 높은 담장이 좌측에 서 있다. 시범경기에 뛰는 기간 동안 이 담장을 맞고 어지럽게 튈 타구가 꽤 많이 나올 전망이고, 설사 한 두 번 실수를 하더라도 그 실수 자체가 요시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요시다는 “모든 게 처음이기 때문에 모든 선수, 모든 구장이 다 기대가 된다”고 밝게 웃으면서 “아직 번호를 부여받진 못했지만 WBC도 참가하며 부상 없이 건강한 한해를 보내는 좋은 경험을 쌓고 싶다. 그리고 월드시리즈 우승도 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보스턴은 전통적으로 일본인 선수와 친숙한 구단이었다. 2007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7차전 선발 투수이자 승리 투수가 마쓰자카 다이스케였고, 2013년 월드시리즈 우승은 당시 팀 마무리였던 우에하라 고지의 손에서 결정됐다. 요시다도 그 기쁨을 공유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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