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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호평→오키나와 보인다… SSG 1라운더, 무엇이 김원형 마음을 사로 잡았나

작성일: 2023.02.26 06:02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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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구위와 대담함으로 1군 코칭스태프의 호평을 받은 이로운 ⓒSSG랜더스
▲ 좋은 구위와 대담함으로 1군 코칭스태프의 호평을 받은 이로운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SG의 2023년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조 변화는 신인들의 참가였다. 그간 SSG는 신인 선수들을 1차 캠프에서 배제하는 경향이 있었다. 몸을 더 차근차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겨울에 아무리 몸을 잘 만든다고 해도 1군 선수들과 차이는 엄연히 있는 법이다. 몸이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1군 캠프에 갈 경우 과욕 탓에 악순환에 빠지거나, 혹은 심리적으로도 위축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1군 선수들을 과감하게 참가시켰고, 이 때문에 전체적인 캠프 인원도 늘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일단 만족이다.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을 직접 눈으로 보고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상당수 선수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나름의 동기부여도 가진 채 이제 한국으로 돌아간다. 그래도 실전 위주의 오키나와 캠프에 참가할 수 있는 선수는 제한되어 있다. 신인 선수 중 일부는 한국에 남아 2군서 훈련을 이어 간다. 다만 오키나와행을 사실상 예약한 선수도 있다. 1라운드 투수인 대구고 출신 우완 이로운(19)이다. 구단 내부에서는 명단이 확정되기 전부터 “몸에 문제만 없다면 오키나와에 갈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김 감독도 이런 이야기를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이로운은 고교 시절 또래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선수 중 하나였고, 플로리다 캠프에서도 많은 코칭스태프와 선배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김 감독은 “섣부른 판단일 수 있지만 이로운은 확실히 1차 지명 감이다. 말을 하지 않아도 공을 던지는 모습이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고 인정하면서 “느낌이 ‘마운드 올라가면 긴장하지 않고 자기 볼을 던질 수 있는 애구나’ 그런 인상을 받았다”고 미소 지었다.

구위도 좋은데 대담하기도 하다. 이로운의 공을 받아본 포수 및 불펜 포수들이 모두 한목소리로 칭찬한 대목이다. 김관응 불펜포수는 “보통 신인들은 공을 던질 때 가운데 스트라이크를 넣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로운은 가운데 던졌다가, 바깥쪽으로 변화구도 던졌다가, 나중에는 하이패스트볼도 던져보려고 하더라. 그런 부분이 확실히 달랐다”고 했다. 김 감독도 “구위와 제구 모두 좋았다”면서 앞으로 계속 지켜볼 뜻을 드러냈다.

플로리다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오키나와는 그 가능성이 실전에서 얼마나 잘 통용되는지를 볼 수 있는 무대다. 김 감독도 결과와 무관하게 그것을 보고 싶어 한다. 김 감독은 김 불펜포수의 평가에 대해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이 실전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로운은 이제 자신이 연습용이 아님을 보여줘야 하고, 김 감독은 기회를 줄 참이다.

SSG의 13인 마운드 운영은 아직 미정인 부분이 많다. 일단 선빌은 탄탄하다. 에이스 김광현, 외국인 선수 2명(로메로‧맥카티)에 팔꿈치 수술 후 본격적인 비상이 기대되는 박종훈 문승원이라는 확실한 선발 자원들이 있다. 김 감독은 여기에 오원석을 붙여 끝까지 경쟁시킨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어느 시점에서는 한 명을 불펜으로 보내는 통보를 할 것”이라고 했다. 시범경기까지 가봐야 알 전망이다.

그러나 불펜에는 서진용 노경은 등 지난해 활약했던 몇몇 선수를 제외하면 아직 미정인 부분이 있다. 최소 세 자리는 확정하지 못했다는 게 김 감독의 솔직한 고백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로운 또한 불펜 빈 자리의 후보로 떠올랐다. 김 감독은 이로운이 장기적으로는 선발로 클 수 있는 재목임을 인정하면서 올해는 불펜으로 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오키나와에서도 담대한 피칭을 이어 갈 수 있을지 SSG 1군 코칭스태프의 눈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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