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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에 유전이라도 발견됐나… 미친 듯이 쓰는 SD, 그 다음은 최강 마무리 차례?

작성일: 2023.02.27 07: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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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자격을 앞두고 연장 계약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 조시 헤이더 ⓒ샌디에이고 구단 SNS
▲ FA 자격을 앞두고 연장 계약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 조시 헤이더 ⓒ샌디에이고 구단 SNS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샌디에이고가 ‘스몰 마켓팀’이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깨끗하게 지워나가고 있다. 마치 홈구장인 펫코파크에 마르지 않는 유전이라도 발견한 듯 빅마켓 클럽들도 쓰기 어려운 돈을 펑펑 투자하며 리그의 큰손으로 거듭났다.

미 현지 언론들은 샌디에이고가 주전 3루수이자 팀의 핵심 선수인 매니 마차도(31)와 연장 계약을 했다고 27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계약 규모는 11년 총액 3억5000만 달러(약 4613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됐다.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 권리가 없어 샌디에이고는 원하기만 하면 마차도를 앞으로 11년 동안 품을 수 있다.

마차도는 2019년 시즌을 앞두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해 샌디에이고와 10년 총액 3억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했다. 이적 후 리그에서 가장 성공적인 3루수 타이틀을 유지했고, 영어와 스페인어를 모두 잘하는 특성을 앞세워 팀 리더 몫도 충실히 수행했다. 

그런 마차도는 계약 기간의 절반인 5년을 채운 뒤, 즉 2023년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 권한을 가지고 있었고 최근 이를 행사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자 다급해진 샌디에이고는 추가적인 연장 계약을 제안해 마차도를 눌러 앉혔다. 

마차도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1억80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여기에 2029년부터 5년간 1억7000만 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마차도가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완주한다면 15년 동안 4억7000만 달러(약 6195억 원)를 받게 된다. 두 번의 계약으로 나뉘긴 하지만 이 계약을 하나로 본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수준의 규모다.

부유세(사치세) 문턱까지 온 샌디에이고지만, 마차도 계약에서 볼 수 있듯이 대권 도전에 대한 뜻은 강렬하다. 이미 마차도를 비롯,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다르빗슈 유, 조 머스글러브까지 핵심 선수들이 죄다 4년 이상의 다년 계약으로 묶여 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빠른 시간 내에 반드시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를 계약에서 느낄 수 있다.

다음 차례는 마무리 조시 헤이더(29)와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 중 하나인 후안 소토다. 소토는 2024년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을 예정으로 아직 2년의 시간이 있다. 헤이더는 올해가 끝나면 FA다. 이 때문에 일단 헤이더 계약이 먼저 관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트레이드돼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헤이더는 강속구를 던지는 리그의 대표적인 좌완 마무리 투수. 불 같은 투구와 1이닝 이상도 너끈히 소화하는 스태미너를 앞세워 최고의 활용성을 인정받아왔다. 메이저리그 6년 동안 2.7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며,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무려 15.2개에 이르는 파이어볼러다.

이적 직후에는 제구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무너지는 일이 잦았으나 그래도 갈수록 안정감을 찾으며 팀의 뒷문을 지켰다. 실제 헤이더는 8월의 당황스러운 난조를 뒤로 하고 9월 이후로는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7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도 5⅓이닝을 던지며 딱 1개의 안타만 허용하는 위용을 과시했다. 

헤이더는 올해 1410만 달러(약 186억 원)에 연봉 합의를 끝냈다. 지난해 막판 수준의 투구를 이어 간다면 샌디에이고에서는 대체 불가능한 선수가 됨은 물론 시장에서의 가치도 폭등할 전망이다. 다만 헤이더의 올해 투구 내용을 지켜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평가도 유효하다. 여기에 헤이더까지 장기 계약을 할 경우 부유세 기준을 초과하는 게 확정적이라 구단도 심사숙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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