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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실책' 유격수 플랜B 오지환 흔들린다…역시나 김하성인가

작성일: 2023.03.06 13:41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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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환 ⓒ 연합뉴스
▲ 오지환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오사카(일본), 김민경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유격수 플랜B' 오지환(33, LG 트윈스)이 실책을 연달아 저지르며 고개를 푹 숙였다. 

오지환은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와 경기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3루수 최정(36, SSG 랜더스)이 교체 선수로 대기하면서 조금 더 컨디션을 관리하기로 했고, 자연히 유격수 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루로 자리를 옮겼다. 

이강철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3일 최정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자 플랜B를 구상했다. 김하성을 3루로 보내고, 오지환을 유격수로 기용하면 수비만큼은 빈틈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하성이 수비로는 유격수 가운데 가장 좋은 게 맞지만, 3루수 대체자가 필요할 때는 지난해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오지환이 들어가도 빈 틈이 없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오지환은 이날 이 감독에게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선발투수 소형준(22, kt 위즈)이 조기 강판하는 빌미를 제공하는 실책을 2차례나 저질렀다. 소형준은 예정했던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1⅓이닝 만에 강판돼야 했다.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 키타 료토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쳤다. 소형준은 다음 타자 와카츠키 켄야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이날 처음 자신에게 온 타구는 잘 처리했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1사 2루에서 이케다 료마의 타구를 처리할 때 2루주자 키타를 의식한 나머지 공을 한번에 포구하지 못하고 더듬었다. 그사이 주자는 모두 살아 1사 1, 3루 위기로 이어졌다. 다음 타자 야마아시 차트야의 타구 역시나 오지환에게 향했다. 오지환은 병살타로 처리해야 한다는 강박에 또 한번 타구를 놓쳤고, 3루주자 키타가 득점해 0-2로 벌어졌다. 

이 감독은 1사 1, 3루 위기가 계속되자 소형준을 내리고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광현이 첫 타자 노구치 토모야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아 0-3이 됐다. 소형준의 실점은 3(1자책점)으로 늘었다. 

오지환은 타석에서라도 만회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5회초 1사 후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 타자 에드먼의 포수 앞에 짧게 떨어지는 타구에는 3루로 과감하게 뛰어 1사 1, 3루 기회로 연결했다. 김하성이 유격수 병살타에 그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오지환의 투지가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오지환은 0-3으로 뒤진 6회말 3루수 최정과 교체되면서 이날 실전 점검을 마무리했다. 

이 감독은 오사카에서 치르는 6일과 7일 두 차례 평가전을 바탕으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라운드 구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지환의 수비 안정감이면, 김하성-에드먼 키스톤콤비 조합에 3루수 최정을 투입하는 플랜A로 굳힐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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