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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레전드도 '깜짝 놀란' 韓 대표팀 대패…"일본이 강한 것도 있지만"

작성일: 2023.03.11 12:49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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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연자실한 한국 대표팀 더그아웃. ⓒ연합뉴스
▲ 망연자실한 한국 대표팀 더그아웃. ⓒ연합뉴스
▲ 한국 대표팀이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대표팀이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일본이 강한 것도 있지만...”

일본 대표팀 출신으로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이끈 사토자키 도모야(47)가 한국 대표팀의 대패에 깜짝 놀랐다.

한국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조별리그 B조 2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4-13으로 패했다. 경기 후반에는 콜드게임(7회 이상 10점) 패배를 걱정할 만큼 충격적인 경기였다.

타선은 9이닝 6안타로 일본 투수진에 꽁꽁 묶였다. 반대로 한국 투수들은 일본 타선에 13피안타 4사구 9개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에이스 김광현과 홀드왕 정우영, 신인왕 정철원 등이 나섰으나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사토자키는 한일전이 끝난 뒤 현지 매체 ‘데일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한국을 분석했다. 사회자가 사토자키에게 “이렇게 큰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역시 일본이 강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일본이 강한 것도 있지만...”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사토자키가 첫 번째로 꼽은 한국의 문제점은 투수진이었다. 그는 “KBO리그는 외국인 투수들이 주축이 되어가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국인 투수를 키우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토자키의 말대로 KBO리그는 외국인 투수들이 투수 부문 주요 지표를 싹쓸이하고 있다. 지난해는 김광현(35·SSG 랜더스)과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 소형준(22·kt 위즈), 이의리(21·KIA 타이거즈)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여전히 외국인 투수들이 리그를 지배한다는 색깔이 강하다. 사토자키는 국내 투수들이 성장하지 못하는 현 상황에 쓴소리를 했다.

두 번째로는 타선의 고령화를 짚었다. 즉 세대교체의 실패를 얘기한 것이다. 한국은 20대 중후반의 상위 타선과 달리 중심 타선은 30대 중후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토자키는 “한국은 1번부터 3번까지는 젊은 피로 신선한 선수들이다. 그러나 4번 이후는 35세 전후의 선수다. 세대교체가 잘 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본 팬들도 사토자키의 의견에 동의했다. 한 팬은 댓글로 “한국 야구는 일본과 달리 진보하고 있지 않다. 최근 몇 년간 KBO에서 뚜렷한 성적을 냈지만,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많다. 한국은 그 의미를 잘 생각해야 한다”며 자기 생각을 밝혔다.

한국은 조별리그 2전 2패로 1라운드 탈락 위기에 처했다. 2013년 WBC부터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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