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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위상 참담하게 만들어" 선배 이순철, 韓 졸전에 작심 비판

작성일: 2023.03.11 08:4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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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일본전 4-13 패배 후 인사하는 한국 대표팀. ⓒ연합뉴스
▲ 10일 일본전 4-13 패배 후 인사하는 한국 대표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의 몰락에 선배들이 짙은 아쉬움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WBC) B조 조별리그 일본과 경기에서 4-13으로 패했다. 한국은 9일 호주전 7-8 충격패에 이어 2경기 2패를 기록하며 중국과 B조 최하위에 머무르게 됐다. 8강 가능성도 현저히 줄었다.

한국은 3회초 양의지의 선제 투런포를 시작으로 3점을 냈다. 그러나 선발 김광현(2이닝 4실점)을 시작으로 10명의 투수들이 13피안타 9사사구 13실점하면서 역전패를 허용했다. 

특히 좌타자가 많은 일본 특성상 김광현, 이의리, 구창모, 김윤식 등 좌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김윤식은 0이닝 3사사구 3실점, 구창모가 ⅓이닝 2피안타 2실점, 이의리가 ⅓이닝 3볼넷으로 흔들리면서 승기를 넘겨주는 결정적 역할을 하고 말았다. 

일본 현지에서 한일전을 중계한 이순철 해설위원은 7회 이의리가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되자 "(한국 야구가)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밖에 없다. 어제는 기본기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플레이를 하다가 망신을 샀다. 오늘도 젊은 투수들이 제구가 안돼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참담할 정도"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특별 해설위원을 맡은 이대호도 "투수들이 제구가 안되다보니 밀어넣을 수밖에 없어서 안타를 맞는 거다. 스피드도 스피드지만 제구력이 없는 투수는 힘들 수밖에 없다"며 한국 투수들의 제구 난조를 지적했다.

이순철 위원은 "아마추어 지도자들부터 잘 생각해야 한다. 선배들이 쌓아온 한국야구 위상을 후배들이 이어가지 못하고 참담하게 만들고 있다. 2009년 콜드게임 때 다음 경기를 위해 경기를 내준 것과 오늘 좋은 투수들이 나왔는데 막지를 못해 콜드게임 위기에 놓인 건 다른 문제"라고 지적을 이어갔다.

투수뿐 아니라 7회 1사 1루에서 라스 눗바의 우전안타 때 우익수의 3루 송구로 눗바가 2루까지 진루해 1사 2,3루가 되자, 이순철 위원은 "(눗바를) 2루에 보내면 안 됐다. 전혀 생각없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선배들조차 감싸줄 수 없는 경기력은 일본전 참사를 낳았다. 한국은 이제 남은 2경기에서 2승을 해도 일본이 4승을 한다고 가정할 때 호주, 체코, 중국의 상대 전적에 따라 승자승 원칙, 팀 실점 비교에 따라 B조 2위 진출을 노려봐야 한다. 하지만 실낱 같은 희망이다. 2020 도쿄올림픽 4위에 이은 이번 부진은 결국 국제 경쟁력 약화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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