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21실점 와르르' 韓 마운드 국제 경쟁력, 냉정한 민낯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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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 마운드가 또 한 번 무너졌다.
한국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WBC) B조 조별리그 일본과 경기에서 4-13으로 패했다. 한국은 9일 호주전 7-8 충격패에 이어 2경기 2패를 기록해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그야말로 '도쿄돔 참사' 재현이다.
한국은 3회초 양의지의 선제 투런포를 시작으로 3점을 냈다. 그러나 2회 1사 2루 위기를 삼진 2개로 넘겼던 김광현이 3회 볼넷 2개로 시작해 라스 눗바, 곤도 겐스케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내려갔다.
2번째 투수 원태인은 오타니 쇼헤이의 고의볼넷으로 만루를 채운 뒤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원태인은 4회를 삼자범퇴로 넘겼지만 5회 선두타자 곤도에게 솔로포를 맞고 교체됐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곽빈이 오타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1사 3루에서 요시다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추가점을 내줬다.
정철원은 6회 선두타자 나카노 다쿠무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윤식은 볼넷, 몸에 맞는 볼, 볼넷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내주며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다시 교체됐다. 한 투수 3타자 상대 규정이 오히려 한국의 발목을 잡은 꼴이었다.
전날 3점홈런을 맞은 김원중이 초구에 오타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무라카미에게도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7회 올라온 구창모는 세 타자만 상대하고 1사 1,3루에서 내려갔다. 이의리는 볼넷 2개, 폭투로 쐐기점을 내줬다.
한국은 9일 경기에서도 선발 고영표가 4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5회 3-2 역전에 성공했으나, 7회 소형준이 몸에 맞는 볼과 안타로 흔들린 끝에 바뀐 투수 김원중이 글레디닝에게 재역전 스리런포를 허용했고 8회에는 양현종이 점수차를 벌리는 3점홈런을 허용해 승기를 내줬다.
이번 조별리그에서는 승수가 같을 경우 승자승 원칙을 따르고 그 다음이 최소 팀 실점, 팀 자책점 순이기 때문에 실점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먼저 2패를 한 중국(16실점)보다 더 많은 21실점을 해 경우의 수 계산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한국 마운드는 김광현, 양현종을 앞세운 베테랑들과 정철원, 이의리 등 젊은 기대주들의 조화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김광현, 양현종이 버텨주지 못했고 김윤식, 구창모, 이의리 등 젊은 투수들은 세 타자 상대가 버거웠으며, 고우석은 부상으로 아예 등판조차 하지 못했다.
이정후, 양의지, 박건우 등 타선은 어느 정도 힘을 냈지만 투수들은 이강철 감독이 미국 애리조나 사전 훈련에서부터 걱정한 대로 제몫을 하지 못하며 패인을 제공했다. 한국 투수들의 경쟁력이 국제대회에서 그대로 한계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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