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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km 영건, 155km 루키 한국에도 있다…WBC 충격에도 내일이 있는 이유

작성일: 2023.03.12 06:10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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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들이 있다. 왼쪽이 문동주, 오른쪽이 김서현 ⓒ한화 이글스
▲ 한국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들이 있다. 왼쪽이 문동주, 오른쪽이 김서현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아직 공식적으로 탈락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충격이 너무 크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 대표팀은 이틀 동안 충격적인 연패를 당했다. 호주에 예상치 못한 7-8 패배, 그리고 일본에 참담한 4-13 대패까지.

무엇보다 2경기에만 21실점을 한 투수진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호주에 홈런 3방을 맞으면서 심상찮은 출발을 한 한국 마운드는 일본을 상대로 투수 10명을 투입하면서 총력을 기울였지만 돌아온 것은 충격적인 대패였다.

반대로 일본 투수들을 보면 부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해 메이저리그에서 16승을 거둔 다르빗슈 유가 3회초 양의지에 좌월 2점홈런을 맞는 등 3이닝 3실점으로 고전했지만 다르빗슈에 이어 나온 이마나가 쇼타가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면서 일본이 승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좌완투수인 이마나가는 150km 이상 빠른 공을 꾸준히 던졌고 한국 타자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박건우가 이마나가의 153km 직구를 때려 우월 솔로홈런을 쳤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일본은 다르빗슈와 이마나가 외에도 150km 이상 빠른 공을 꾸준히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 즐비하다. 심지어 사사키 로키와 오타니 쇼헤이 등 160km 이상 던질 수 있는 투수들도 있다.

반면 한국이 내세운 투수들은 150km 이상 강속구도 구경하기 힘들었다. 이제는 결코 빠르다고 할 수 없는 구속인 140km대 패스트볼로 승부를 하려니 호주에게도, 일본에게도 고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제구력이 완벽할 정도로 정교하지도 않았다.

중요한 것은 '내일'이다. 국내에도 150km 이상 던질 수 있는 유망주들이 없는 것이 아니다. 이들이 어떤 투수로 성장하느냐가 키 포인트다.

특히 한화에 있는 '강속구 듀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해 KBO 리그에 첫 선을 보인 문동주와 올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김서현은 이미 160km에 가까운 강속구로 올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문동주는 강속구는 물론 어린 나이답지 않은 멘탈까지 갖춘 선수로 평가 받는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문동주는 올해 선발로테이션 후보에 있는 선수"라면서 "실제로 나이를 앞서는 멘탈과 성숙함이 큰 장점이자 무기"라고 말했다.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최고 156km 강속구를 던진 문동주는 "일본에 처음 와서 156km까지 던졌다. 지금은 구속에 신경을 쓰지 않아야 할 시기다"라며 "작년에는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시즌이 흘러갔다면 올해는 작년에 경험한 것이 있기 때문에 더 좋아질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지금 그는 강속구만 주야장천 던지는 투수가 아닌 완성형 투수를 꿈꾼다.

문동주와 달리 구원투수로 프로 무대에 데뷔할 것으로 보이는 김서현 또한 벌써 연습경기에서 155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지며 개막 엔트리 진입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김서현은 8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3-3 동점이던 9회초에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는데 최고 155km까지 나온 강속구가 돋보였다. 김서현의 가장 큰 무기는 자신감. "언젠가 한번쯤 9회에 나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금이 그때라는 생각으로 던졌다"는 김서현은 타자와 싸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야구는 올해 WBC를 통해 쓴잔을 들이켰지만 그렇다고 주저 앉아 눈물만 흘릴 수는 없다. 한국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특급 유망주들의 성장을 통해 더 밝은 내일을 꿈꿔야 한다. 문동주와 김서현 등 충분히 대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선수들의 성장이 그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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