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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체코 투수가 오타니를 3구 삼진 잡았다 "평생 잊을수 없을 것"

작성일: 2023.03.12 12:20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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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 아니었을까.

일본과 체코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경기가 열렸던 11일 일본 도쿄돔.

경기는 일본의 10-2 압승이었다. '야구 변방'과 다름 없는 체코에게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줬다.

그런데 예상 외의 장면도 속출했다. 체코는 1회초 공격부터 선취점을 뽑았고 체코 선발투수 온드르제이 사토리아는 2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일본을 당황하게 했다.

특히 사토리아는 3회말 3점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를 '3구 삼진'으로 잡는 놀라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는데 1사 2루라는 위기였기에 더욱 빛난 순간이었다.

사토리아는 초구 79마일(127km) 포심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2구째 71마일(114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여기에 72마일(116km) 체인지업을 떨어뜨려 오타니의 헛스윙을 이끌어낸 사토리아는 천하의 오타니를 3구 삼진으로 잡는 기염을 토했다.

이미 사토리아는 1회말 2아웃에서 오타니를 4구 만에 1루 땅볼 아웃으로 잡으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는데 오타니를 3구 삼진으로 잡았으니 기쁨이 배가될 수밖에 없었다. 사토리아의 투구 결과는 3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실점. 비록 패전투수로 이름을 올렸지만 삼진 4개를 잡는 등 인상적인 투구도 분명 있었다. 

그렇다면 사토리아에게 고전했던 오타니는 어떤 결과로 체코전을 마쳤다. 오타니는 오타니였다. 2루타 한방 포함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면서 결국엔 안타와 타점을 생산했다.

WBC에 처녀 출전한 체코에게 이번 대회는 참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앞서 중국을 제압하고 역사적인 첫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모든 순간이 기념비적인 지금이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사토리아는 오타니를 3구 삼진으로 잡은 공을 '기념구'로 챙겨갔다고.

파벨 하딤 체코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타니는 얼마나 많은 안타를 쳤는지 셀 수 없는 타자다"라고 오타니의 위대함을 인정하면서 "그런 오타니를 삼진으로 잡았으니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일 것"이라고 오타니를 3구 삼진으로 잡은 사토리아의 투구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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