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4월의 악몽 떠올리는 KIA… 올해는 다를까, 기대와 불안요소 공존한다

작성일: 2023.04.01 06:0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4월 성적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종국 KIA 감독 ⓒKIA타이거즈
▲ 4월 성적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종국 KIA 감독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종국 KIA 감독은 애리조나 캠프 당시 4월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리에이전트(FA) 이적으로 10개 구단의 전력이 예년에 비해 평준화됐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4월에 처지면 이를 나중에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는 계산 때문이었다. 

모든 감독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가운데 KIA는 지난해 4월의 악몽이 생생하다. 나성범과 양현종을 영입해 큰 기대 속에 시작한 시즌이었지만 정작 스타트를 잘못 끊었다. KIA는 지난해 4월 10승14패(.417)를 기록해 첫 한 달을 7위로 시작했다. 이길 수도 있었던 몇 경기 승부처를 놓쳐 버린 게 컸다.

5월 18승8패(.692)라는 호성적을 기록하며 팀 승률을 돌려놓기는 했으나 4월에 떨어진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무리한 부분은 있었다. 주축 선수들은 계속 경기에 나가야 했고, 이는 6월 이후 들쭉날쭉한 성적으로 연결됐다는 시선도 있다. 실제 KIA는 6월 이후 7경기만 했던 10월을 제외하면 월간 성적에서 단 한 번도 5할 초과 성적을 달성한 적이 없다. 이를 기억하는 김 감독이 4월 성적을 강조하는 건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다.

그렇다면 올해는 다를까. 기대를 할 만한 요소와 불안한 요소가 공존하는 KIA의 4월이다. 전체적인 선수층이 조금 더 두꺼워졌다는 건 내부와 외부의 평가가 일치한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문제 등 우려할 만한 대목도 있다.

애리조나와 오키나와에서 여러 선수들을 실험했고, 또 그런 선수들의 성장을 확인했다는 건 긍정적인 요소다. 내야에는 변우혁과 김도영이라는 두 코어 유망주가 지난해보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을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다. 두 선수의 가세로 KIA 내야는 활용폭 측면에서 유연성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마운드에서도 좌완 전력이 강해졌고, 최지민 윤영철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도 돋보인다. 불펜에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아졌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외국인 선수 두 명도 지난해 전임자들보다는 더 강력한 구위를 확인했다. 

다만 불안요소도 있다. 역시 박동원이 이적한 포수진 문제가 눈에 들어오는 가운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던 양현종 이의리 나성범 또한 시범경기에서 불안감을 내비쳤다. 이중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나성범은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거른 가운데 결국 개막 엔트리에서도 빠졌다.

좌완 불펜은 강해졌고, 롱릴리프 자원도 비교적 풍족하지만 오히려 우완 전력이 다소 헐거워졌다. 확실한 셋업맨이었지만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장현식의 복귀는 5월 이후로 예정되어 있다. 윤중현 박준표 등 사이드암 투수들의 시범경기 성적도 썩 좋지는 않았다. 김 감독도 “(장)현식이가 돌아올 때까지 오른쪽에서 밸런스를 맞춰줄 수 있는 선수가 한 명 정도는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고민을 드러냈다.

WBC에 출전한 특급 선수들의 기량이야 시즌을 치르면서 금세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5월에는 장현식이 가세하고, 6월에는 상무의 최고 기대주인 최원준의 제대가 예정되어 있다. 어쩌면 4월 일정이 가장 큰 고비일 수도 있다. KIA는 개막 2연전에서 지난해 우승팀인 SSG를 만나고, 그 다음에는 자신들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꺾었던 kt와 수원 3연전을 치른다. 첫 5연전 성과에 따라 4월 성적도 좌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김 감독의 총력전 구상이 어떨지도 관심사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