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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흥부자, 머리까지 좋다… 김원형 만족, “저런 선수 필요하다 느낄 것”

작성일: 2023.04.02 12: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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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을성과 에너지를 모두 갖춰 팀 타선에 기여하고 있는 기예르모 에레디아 ⓒSSG랜더스
▲ 참을성과 에너지를 모두 갖춰 팀 타선에 기여하고 있는 기예르모 에레디아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SG 새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2)는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자타가 공인하는 ‘흥부자’였다. 워낙 에너지가 넘치고, 더그아웃 분위기를 주도하는 흥으로 동료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경기장에 들어가면 눈빛이 바뀐다. 흥이 넘쳐서 스윙을 막 할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스트라이크존 바깥에 떨어지는 공에 대한 참을성이 좋은 선수였다. KBO리그에서도 그런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결코 쉽게 죽지 않는다. 

에레디아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시즌 개막전에서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하는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상대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을 상대로 안타를 터뜨리기도 했고, 때로는 변화구를 참아가는 끈질긴 승부로 볼넷을 고르기도 했다. 주루에서도 평균 이상의 주자이니 SSG로서는 큰 도움이 됐다. 사실 이런 유형의 선수가 부족했던 SSG이기도 하다.

단순히 개막전 성적만이 아니다. 시범경기 10경기에서도 타율 0.320에 출루율 0.438을 기록했다. 5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6개의 볼넷을 골라낸 덕이다. 장타가 조금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현재의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이라면 조금씩 터져 나올 것이라는 기대다.

김원형 SSG 감독도 2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에레디아에 대해 “머리가 좋은 선수”라고 단언하면서 “타석에 들어갔을 때 자기가 쳐야 할 때와 볼 때를 구분한다. 자기 카운트에서는 볼이 되더라도 확실하게 자기 스윙을 하고 그런 것들이 있다. 타석에서 확실히 자신이 해왔던 것들이 있다. 아무 생각이 없는 게 아니다. 카운트별로 자신이 어떤 수행을 해야 하는 것을 잘 아는 선수라고 보인다”고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김 감독은 “외국인 타자면 장타, 큰 것들을 많이 기대하는데 나는 에레디아가 계속해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장타 20~30개를 안 쳐도 팀에 저런 선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에레디아의 이런 참을성과 상황에 맞는 타격은 타순 구상에도 유리한 점으로 작용한다. 어디에 놔도 그 타순에서 자기 몫은 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SSG는 2일 KIA 선발 좌완 이의리를 맞이해 추신수(지명타자)-최지훈(우익수)-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김강민(중견수)-오태곤(1루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김민식(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전날 우완 숀 앤더슨을 맞이해 5번 타순에 위치했던 에레디아가 3번으로 오면서 우타자들을 전진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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