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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배유나 포함 FA만 5명 쏟아진다…도로공사 우승 포기 못하는 이유

작성일: 2023.04.03 06:10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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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공사 박정아 ⓒ곽혜미 기자
▲ 도로공사 박정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천, 윤욱재 기자] 아직 챔피언결정전은 끝나지 않았다. 맥없이 물러나던 도로공사가 안방에서 기사회생을 했다.

도로공사는 2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흥국생명에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챔피언결정전 첫 승을 신고했다.

앞서 1~2차전을 모두 패한 도로공사는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렸으나 김천 홈에서 열린 3차전을 3-1 역전승으로 장식하고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역시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박정아는 팀내 최다인 24득점을 폭발하며 해결사 역할을 해냈고 배유나는 결정적일 때 알토란 같은 전방위 활약으로 블로킹 4개 포함 16득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경기 후 박정아는 "인천에서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았다. 감기 때문은 아니다. 우리가 너무 못했다. 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올라오니까 지치기도 했다"라면서 "우리끼리 '마지막이 될 수도 있으니까 웃으면서 마음 편하게 하자'고 했다"라고 부담감을 비우고 3차전을 들어간 것이 주효했음을 말했다.

배유나도 "우리가 지고 있다는 생각보다 우리 만의 강점이 나오면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팀이 블로킹이 좋기 때문에 블로킹에 집중한 것이 세트를 뺏어올 수 있는 요인이 됐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도로공사에게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황금멤버'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함이 크다.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선수만 5명에 달한다. 박정아와 배유나는 물론 정대영, 문정원, 전새얀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현실적으로 도로공사가 이들을 한꺼번에 붙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 한국도로공사 ⓒ곽혜미 기자
▲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승리한 도로공사 선수들 ⓒ곽혜미 기자

하지만 지금 도로공사 선수들의 머릿 속에는 'FA'라는 두 글자는 지워진 상태. 배유나는 "지금 FA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 팀 구성이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멤버가 올 시즌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은 딱히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고 박정아 또한 "지금 당장 내 앞에 놓인 챔피언결정전 때문에 너무 정신이 없어서 (FA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어쩌면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라스트댄스'가 두 가지 버전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은퇴설'이 불거지고 있는 '배구여제' 김연경의 라스트댄스일 수도 있고 주축 선수 5명이 FA를 앞둔 도로공사 역시 이번 챔피언결정전이 라스트댄스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양팀 모두 결코 우승을 양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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