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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2루타로 맞은 위기,기본스 감독은 왜 데이비스와 정면 승부를 택했을까

작성일: 2016.06.10 12:15 문상열 특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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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 블루제이스 존 기본스 감독이 9회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를 부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0(이하 한국 시간) 홈 로저스 센터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5-6으로 역전패했다.

7회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5-5 동점 홈런을 허용하자 존 기본스 감독은 9회 초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를 불렀다. 메이저리그는 동점 상황에서 홈 팀은 9회 초에 무조건 마무리를 세운다.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마지막 공격에서 끝내기로 이기려는 의도다. 모든 팀들이 다 그렇게 한다. 메이저리그에 끝내기 승부가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난 8일에는 5경기가 홈 팀의 끝내기 승리였다.

기본스 감독의 의도는 선두 타자 김현수가 오수나로부터 2루타를 치면서 엇박자가 났다. KBO 리그는 3번 타자, 4번 타자와 상관없이 무사 2루일 경우 보내기 번트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중심 타선의 타자들에게 보내기번트를 시도하는 경우는 없다. 팀의 중심 타자들은 기본적으로 번트 연습도 하지 않는 터라 실패할 확률이 훨씬 높다. 3번 타자 매니 마차도는 유격수 땅볼로 김현수의 대주자 조이 리카르드를 3루로 보냈다. 

13루에서 크리스 데이비스 타석 때 기본스 감독은 전진 수비만 했다. 1루가 비어 있고, 시즌 13호를 동점 홈런으로 만든 타자라면 고의4구 작전이 자연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이 상황은 홈팀과 원정 팀에서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만약 원정에서 9회 말 13루였다면 기본스 감독은 당연히 만루책을 썼을 것이다. 끝내기 상황이기 때문이다. 홈 팀은 다르다. 마지막 공격이 남아 있다.

1점은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감독 뿐 아니라 선수들도 갖고 있다데이비스와 마무리 오수나의 정면 대결은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기본스 감독의 의도한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어서 볼티모어 마무리 투수 잭 브리튼이 토론토 상위 3타자를 가볍게 범타로 처리하면서 기본스 감독은 역전패의 쓰라린 맛을 봤다. 9회 선두 타자 김현수의 2루타로 시작된 두 팀 감독의 두뇌 싸움은 볼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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