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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포’ 김하성, 2루수 공격력 ‘TOP 5’ 출발… 누가 타격이 약하다고 했나

작성일: 2023.04.04 22: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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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김하성
▲ 4일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를 둘러싼 하나의 의문은 그의 공격력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것이냐는 점이다. 1년차에 비해 2년차에 더 발전하기는 했지만, 그런 상승세가 3년차인 올해까지 이어져야 진짜 실력으로 볼 수 있다.

그런 김하성은 시즌 시작부터 좋은 공격력을 뿜어내며 또 한 번의 ‘최고 시즌’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개막 시리즈에서도 안타가 제법 나왔고, 4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 경기에서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끝내기 홈런을 치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3-4로 뒤진 9회 데이비드 달이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을 치며 펫코파크의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샌디에이고의 승리 확률은 기존보다 44%가 오른 63.4%가 됐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이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잡아 당겨 빨래줄 같은 타구로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김하성의 올 시즌 첫 홈런이기도 했다.

아직 시즌 극초반이기는 하지만, 김하성의 공격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좋은 흐름에서 출발하고 있다. 김하성은 첫 4경기에서 타율 0.385를 기록했는데 그중 장타가 끼어 있어 장타율은 0.769에 이른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1.198에 이른다.

올 시즌 10타석 이상을 소화한 메이저리그 2루수 중 현재 조정득점생산력(wRC+)에서 김하성은 231로 5위를 달리고 있다. 브라이스 투랑(밀워키‧309), 애덤 프레이저(볼티모어‧292), 미겔 바르가스(LA 다저스‧271), 글레이버 토레스(뉴욕 양키스‧249) 다음이다. 아직 초반이어도 이런 출발은 시즌 전반의 흐름에 좋은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김하성의 wRC+는 2021년 70에 불과했다. 리그 평균보다 30%나 떨어졌다. 좋은 수비와 유틸리티 활용성에도 불구하고 크게 인정을 못 받은 이유다. KBO리그에서 매번 주전 선수로 나섰던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의 달라진 임무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안정적인 출전 시간이 주어지면서 wRC+가 105로 올라왔다. 리그 평균 이상의 선수가 된 것이다. 여기에 빼어난 수비력이 더해지면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3.7에 달했다. ‘팬그래프’의 집계에 따르면 이는 2940만 달러의 가치가 있었다. 4년 2800만 달러의 계약을 한 방에 뽑아낸 것이다.

만약 올해 wRC+가 110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면 김하성은 공‧수를 겸비하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내야수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2024년 시즌 이후 얻을 FA 자격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의 큰 값어치를 인정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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