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10경기 뛰고 퇴출→MLB 타구 속도 상위 2%… 이런 기막힌 반전이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키움 팬들에게 타일러 모터(34‧세인트루이스)라는 이름은 그렇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지 않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고, 강한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유틸리티 타자라는 설명과 함께 2020년 키움 유니폼을 입었지만 결과는 대실패였다.
한국 무대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좀처럼 성적이 나오지 않자 더 슬럼프에 빠지는 악순환도 확인했다. 10경기에서 남긴 타율은 0.111이었다. 여러모로 기대했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키움은 일찌감치 모터를 포기했다. 대개 외국인 타자들이 부진하면 그래도 적응을 핑계로 30~40경기는 기다려 보는 게 일반적인데 키움은 반등의 여지가 없다고 본 것이다.
한국을 떠난 모터는 야구 선수로서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다. 독립리그 구단에 입단하기도 했고, 마이너리그 팀들을 전전하게 마지막 반전을 꿈꿨다. KBO리그에서는 실패했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2021년 콜로라도와 보스턴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복귀를 이뤄내며 다시 팬들 앞에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신시내티에서 2경기에 뛰었다.
1년 중 거의 대부분을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2021년과 2022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기는 했지만 그래도 총 출전 경기 수는 18경기가 전부였다. 부상 선수가 나왔을 때 잠시 그 공백을 메우다 다시 내려가기 일쑤였다. 적지 않은 나이에 야구를 포기할 법도 했지만 모터는 그렇지 않았다. 모터는 시즌 전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야구를 사랑하니까”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더 긴 설명은 필요하지 않았다.
모터의 야구는 계속, 그것도 메이저리그에서 계속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세인트루이스의 로스터에 합류했다. 현지도 깜짝 놀란 대반전이었다. 물론 주전은 아니다. 출전 경기 수나 타석도 얼마 안 된다. 타율도 18일(한국시간) 현재 0.231에 머물고 있다. 그럼에도 세인트루이스가 모터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두는 건 이유가 있다. 생각보다 내용이 좋기 때문이다.
모터는 시범경기 당시부터 빨랫줄 같은 타구를 자주 날렸다. 그런 타구가 많아지면 자연히 타격 성적은 좋아진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도 타구질 자체는 괜찮다. 모터의 평균 타구 속도는 무려 시속 95.7마일(약 154㎞)에 이른다.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이는 리그 상위 2% 수준이다. 그렇다고 땅볼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 모터의 올 시즌 땅볼 비율은 아직 0이다. 뜬공 비율이 42.9%, 라인드라이브 비율이 57.1%였다.
95마일(153㎞) 이상의 타구를 뜻하는 하드히트 비율도 57.1%로 대단히 뛰어난 편이다. 결과와 별개로 일단 타구가 맞으면 강하게 외야로 날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유지한다면 앞으로 타격 성적이 점차 좋아질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가 모터를 눈여겨보며 26인 로스터 중 한 자리를 제공하는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다.
물론 모터는 세인트루이스에서 자리를 보장받은 선수가 아니다. 새 선수를 쓸 때가 되면, 모터는 아마도 가장 먼저 트리플A로 내려갈 선수가 될지 모른다. 하지만 시범경기부터 정규시즌 초반까지 보여준 인상과 데이터는 사라지지 않는다. 세인트루이스뿐만 아니라 타 팀도 모두 알고 있는 정보다. 한때 은퇴도 고려했다는 모터의 야구 인생은 조금 더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
관련 추천 기사
해외야구 관련 기사
-
한국 특급 유망주, “오타니처럼 완성되길 바랄 것”… 미국서도 인정, 마이너리그 판도 바꿀까
2026-08-20
-
마무리 부상 말소됐는데 "다행이다", "내년에 보자" 무슨 일?…ERA 11.85 다저스 디아즈의 굴욕
2026-08-20
-
'충격의 0.066' 이제는 너무 당연해진 김하성의 선발 제외…증명과 반등의 기회 조차 없다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한 달을 넘게 빠졌었는데 AL 4위라니…612홈런 전설 소환한 日 472억 거포, 美 중계진 '경악'
2026-08-20
-
‘폰세 상위 호환’ KBO 단체로 이불킥… 한국 구단 러브콜 뿌리치고, ‘대전 예수’를 울렸다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