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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에게 반해 버린 파이터…"표도르는 MMA의 마이클 조던"

작성일: 2016.06.14 11:56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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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라이트헤비급 출신 파비오 말도나도(오른쪽)는 오는 18일(한국 시간) 유라시아 파이트 나이트(EFN)에서 예밀리야넨코 표도르와 맞붙는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라이트헤비급 출신 파비오 말도나도(36, 브라질)는 오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유라시아 파이트 나이트(EFN)에서 맞붙는 예밀리야넨코 표도르(39, 러시아)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다.

보통은 경기를 앞두고 상대 선수를 위협하거나 독설하지만, 말도나도는 표도르에게 애정을 넘어 존경심까지 나타내고 있다. 완전히 반해 버렸다.

말도나도는 13일 미국 종합격투기 사이트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농구 선수에게 마이클 조던과 경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해 봐라. 표도르와 싸운다는 건 내게 그런 의미다. 종합격투기의 전설적인 존재와 경기한다. 대회 하루 전 출전 요청이 왔어도 난 받아들였을 것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부담이 될 법도 하지만, 그래서 더 기쁘고 행복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말도나도는 기자회견을 위해 러시아로 날아갔다. 러시아 기자들은 말도나도의 패배를 기정사실로 생각하고 있었다.

말도나도는 "많은 기자들은 '넌 복서다. 넘어지면 어떻게 대응하는가?', '진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넌 돈 때문에 여기 있는 게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그런데 표도르는 기자들에게 상대 후보들 가운데 내가 가장 중량감 있는 파이터였다고 소개했다. 내가 뜨거운 심장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흠잡을 데 없는 신사였다"고 밝혔다.

말도나도는 표도르의 팬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안토니오 실바는 친한 친구다. 표도르가 그에게 질 때 조금 슬펐다. 브라질 팬들도 대체로 표도르를 좋아한다"며 "표도르는 종합격투기에서 가장 겸손한 파이터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 위치였다면 그렇게 겸손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친절하다. 그에 대해 어떤 나쁜 말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열세를 인정한다. 대 놓고 "표도르가 나보다 힘이 세고 빠르다고 생각한다", "객관적인 전력 분석에서 그의 승리 확률이 99%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도 말도나도는 승부의 세계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파이터다. 믿는 구석은 있다. 바로 복싱이다. 말도나도는 복서로도 활동했다. 프로 복싱을 2002년 시작해 24전 24승 23KO승의 전적을 쌓았다. 수준 높은 선수들과 상대한 건 아니지만 링 위에서 주먹을 쓰는 데는 일가견이 있다.

그는 "내 복싱이 표도르보다 낫다. 거짓으로 겸손한 척 그의 복싱이 더 강하다고 말할 생각은 없다. 내 실수 때문에 진 적이 많았다. 복싱을 너무 믿고 나가다가 경기 초반 테이크다운을 허용했다. 그는 KO 펀치도 갖고 있으니 타격전에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1라운드를 넘기는 것이 1차 목표다. 경기 초반 어이없게 넘어가 깔려서 체력을 빼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래야 중후반에서 승부를 걸 수 있다. "1라운드를 넘길 수 있다면 그 후엔 대단한 경기가 될 것이다. 우선 1라운드를 버티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나타냈다.

표도르는 15일 UFC에 계약 요청을 받았다며 협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UFC와 계약할 가능성이 꽤 높다고 했다. 하지만 말도나도에게 지면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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