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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F 혼합단체전] '아! 혼합 복식 아쉬운 역전패' 한국, 만리장성 넘지 못하며 준우승

작성일: 2023.05.21 18:25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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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BWF 수디르만컵 결승전 혼합 복식에서 득점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는 서승재(왼쪽)와 채유정
▲ 2023 BWF 수디르만컵 결승전 혼합 복식에서 득점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는 서승재(왼쪽)와 채유정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17년 우승 이후 6년 만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수디르만컵 정상 탈환을 노린 한국 배드민턴이 끝내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1일 중국 쑤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BWF 2023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에 0-3으로 졌다.

격년으로 열리는 수디르만컵은 배드민턴 혼합단체선수권대회다. 한국은 2017년 중국을 3-2로 꺾고 통산 4번째 정상에 올랐다. 2019년에는 8강에서 탈락했고 2021년에는 4강에서 중국에 패했다.

올해 한층 탄탄한 전력을 갖춘 한국은 D조 조별리그에서 '숙적' 일본을 5-0으로 완파하며 조 1위를 차지했다. 8강에서 대만, 4강에서는 말레이시아를 제압하며 결승에 오른 한국은 개최국이자 '세계 최강'인 중국을 만났다.

경기는 혼합 복식-남자단식-여자단식-남자복식-여자복식 순으로 진행한다. 스타트를 끊은 혼합 복식 세계 랭킹 5위 서승재(국군체육부대)-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는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을 상대로 1세트를 잡았다. 또한 2세트에서는 19-16으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20-22로 2세트를 내준 뒤 3세트마저 뺏기며 아쉽게 역전패했다.

▲ 2023 BWF 수디르만컵 결승전 혼합 복식에서 긴 랠리 끝에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정쓰웨이(앞)와 황야충
▲ 2023 BWF 수디르만컵 결승전 혼합 복식에서 긴 랠리 끝에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정쓰웨이(앞)와 황야충

승리를 목전에 둔 혼합 복식을 내준 한국은 남자단식에 나선 이윤규(김천시청)마저 패했다. 믿었던 한국 여자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도 '천적' 천위페이에게 무릎을 꿇으며 '만리장성 정복'에 실패했다.

혼합 복식의 패배가 아쉬웠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 조에 1-2(21-18 20-22 8-21)로 역전패했다.

1세트를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서승재-채유정은 2세트 16-16에서 연속 3점을 올렸다. 채유정은 안정된 네트 플레이와 서승재의 기습적인 공격을 앞세운 한국은 혼합 복식을 가져올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19-19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서승재의 공격 득점으로 20점에 먼저 도착했다. 그러나 채유정의 치명적인 리시브 범실이 나왔다. 2세트 막판 예리한 서브로 한국의 리시브를 흔든 중국의 전략은 주효했다. 서승재마저 리시브 실책이 나오며 2세트를 20-22로 내줬다.

벼랑 끝에서 탈출한 정쓰웨이-황야충 조는 2세트를 잡은 뒤 기세를 탔다. 반면 서승재-채유정 조는 3세트에서 급격하게 흔들렸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정쓰웨이-황야충은 3세트를 잡았고 중국이 1-0으로 앞서갔다.

▲ 이윤규가 2023 BWF 수디르만컵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이윤규가 2023 BWF 수디르만컵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어진 남자단식은 이윤규가 나섰다. 세계 10위 스위치를 상대한 이윤규는 선전했지만 0-2(13-21 17-21)로 패했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한국은 안세영이 코트에 섰다. 여자단식에서 반드시 이겨야할 중책을 안고 경기에 나선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만났다.

이 경기 전까지 둘의 상대 전적은 천위페이가 8승 4패로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올해 3번 맞붙은 경기에서는 모두 안세영이 승리했다. 특히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전에서는 천위페이를 꺾고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이 대회 우승 컵을 품에 안았다.

그러나 앞서 승리한 동료들의 기세를 이어받은 천위페이는 날카로운 공격으로 안세영을 압도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에 0-2(16-21 20-22)로 패했고 이번 대회 '무패행진'은 막을 내렸다.

▲ 안세영이 2023 수디르만컵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안세영이 2023 수디르만컵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안세영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2-0(21-11 21-15) 완승을 거뒀다. 또한 8강에서는 세계 3위 타이쯔잉(대만)을 2-0(21-13 22-20)으로 물리쳤다.

여자 배드민턴의 '빅4' 승부에서 2연승을 달린 안세영은 마지막으로 남은 상대인 천위페이를 만났다. 그러나 야마구치와 타이쯔잉을 이긴 기세를 결승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천위페이는 한층 다양해진 공격으로 안세영의 '그물망 수비'를 뚫었다. 1세트 내내 천위페이의 기세에 밀린 안세영은 16-21로 세트를 내줬다.

반격에 나선 안세영은 9-9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연속 범실이 나오며 천위페이가 10점을 먼저 넘었다. 추격에 나선 안세영은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13-12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상승세는 이어지지 못했고 연속 실책을 범하며 재역전을 허용했다.

16-19로 뒤진 안세영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20-20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한국은 준우승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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