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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늘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작성일: 2023.05.30 16:56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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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찬
▲ 황희찬
▲  2022-23시즌 후반기, 전반기 부진을 털어낸 황희찬(왼쪽)
▲ 2022-23시즌 후반기, 전반기 부진을 털어낸 황희찬(왼쪽)
▲ 로페테기 감독 신임을 듬뿍 받는 황희찬
▲ 로페테기 감독 신임을 듬뿍 받는 황희찬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황희찬(27, 울버햄튼)에게 방출설이 돌았다. 팀 내 사정과 얽혔지만, 후반기 폼을 끌어올린 것에 비해 부정적인 반응이다. 울버햄튼에서 두 시즌을 끝내고 돌아온 여름, 황희찬이 깊은 고민에 빠질 수도 있다.

황희찬은 2014년 오스트리아 무대로 넘어가 유럽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입단할 당시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묵묵히 견디며 유럽 선수들과 경쟁했다. 주전 경쟁에 총력을 다했지만 쉽지 않은 순간은 있었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위해 함부르크 임대를 떠나 기량을 갈고 닦기도 했다.

함부르크에서 1년 임대가 끝나고 돌아온 뒤, 잘츠부르크 핵심으로 발돋움했다. 곧 엘링 홀란드, 미나미도 다쿠미와 잘츠부르크 핵심 삼각편대로 활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누볐다. 리버풀전에서 놀라운 활약으로 전 세계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맹활약에 한 단계 높은 구단들이 손짓했다. 잘츠부르크에서 한껏 경기력을 올렸기에, 같은 철학을 공유하고 있는 라이프치히로 적을 옮겼다. 당시에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떠난 자리를 '스승' 제시 마치 감독이 부임했기에 적응에 큰 문제도 없었다.

▲ 잘츠부르크 시절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맞대결
▲ 잘츠부르크 시절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맞대결
▲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했던 황희찬
▲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했던 황희찬
▲ 쉽지 않았던 라이프치히 시절
▲ 쉽지 않았던 라이프치히 시절

환경적인 요건은 긍정적이었지만, 축구는 늘 쉽지 않았다. 함부르크에서 분데스리가 무대를 경험했지만 황희찬과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 라이프치히에서 만족할 만한 출전 기회를 확보하지 못했고, 29경기만 뛴 채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하게 됐다.

갑자기 결정된 프리미어리그행이었다. 유럽 3대리그지만, 분데스리가보다 더 치열한 무대라 황희찬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다. 하지만 황희찬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또 반전을 해냈다. 울버햄튼 데뷔전에서 득점을 뽑아내며 점점 주전 자리를 꿰찼다.

영국 내 여론이 좋아졌고, 울버햄튼도 황희찬에게 만족했다. 왕성한 활동량에 저돌적인 플레이스타일은 프리미어리그와 딱 맞아 떨어졌다. 울버햄튼은 임대 한 시즌 만에 황희찬 완전 영입을 결정하면서 팀 내 주전급 선수로 대우했다.

울버햄튼 데뷔 시즌 활약에 핵심 자리를 꿰찰 줄 알았지만, 이번에도 순탄치 않았다. 팀 경기력이 떨어졌고 황희찬 출전 시간도 들쑥날쑥이었다. 리즈 유나이티드에 부임한 제시 마치 감독이 황희찬에게 러브콜을 보낸 만큼 또 고민할 법한 순간이었다. 

▲ 황희찬
▲ 황희찬
▲ 황희찬
▲ 황희찬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도전을 결정했다.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쳐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도 있었는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반전을 해냈다.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전에서 천금 결승골을 넣고 한국의 16강 진출을 도왔다. 한껏 자신감을 품에 안은 채 돌아온 울버햄튼에 훌렌 로페테기 감독 부임으로 새로운 바람까지 불고 있었다.

황희찬은 로페테기 감독 신임을 듬뿍 받으며 점점 주전 자리를 꿰찼다. 어쩌면 자신에게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식단까지 싹 바꿨다. 전반기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출전 시간에 컨디션을 끌어올린 그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브랜트포드전, 에버턴전에 골 맛을 보며 포효했다.

울버햄튼에서 두 번째 시즌 마무리를 잘 끝냈다고 생각했는데, 방출설이 돌았다. 현지 매체 'MOT 리즈 뉴스'를 포함한 다수는 "울버햄튼이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황희찬 매각을 고민하고 있다. 황희찬에게 잦은 부상이 문제였다. 영국 밖에서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알렸다.

▲ 황희찬 월드컵에서 천금골
▲ 황희찬 월드컵에서 천금골
▲ 황희찬
▲ 황희찬

'익스프레스' 등은 황희찬 방출설을 전하면서 "올해 형편없었던 선수"라는 표현을 썼다. 토트넘 홋스퍼, 애스턴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과 얽힌 건 긍정적이지만, 로페테기 감독이 신임하고 있는 상황과 후반기 경기력을 짚어보면 황희찬 입장에서 씁쓸할 법 하다.

하지만 늘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하나둘 극복했다. 황희찬은 2022-23시즌이 끝나고 국내에 들어와 재충전을 하기로 했다. 다음 시즌 햄스트링 부상을 더 줄이기 위해 새로운 훈련법 등을 다각도로 시도할 참이다. 6월 대표팀에 뽑힌다면 한국 팬 환호 속에 다시 한번 힘을 얻을 수 있다. 

▲ 구단 재정과 얽힌 방출설
▲ 구단 재정과 얽힌 방출설
▲ 또 한 번 위기를 이겨내야 할 여름이다
▲ 또 한 번 위기를 이겨내야 할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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