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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탁구, 아시안게임 앞두고 '만리장성 두려움' 털어냈다

작성일: 2023.06.01 12:12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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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들 ⓒ곽혜미 기자
▲ 2023 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무너진 것은 아쉽지만 계속 도전하면 원하는 금메달의 길로 열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 남자 탁구의 간판 장우진(28, 미래에셋증권)은 아시안게임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더반의 기적'을 완성한 한국 탁구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한국 남녀 탁구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귀국했다. 한국 선수단은 지난달 2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막을 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2개(남자복식, 여자복식) 동메달 1개(남자복식)를 따냈다.

2003년 대회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 3개를 거머쥔 한국은 '세계 최강'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전 종목을 석권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탁구에서 중국의 만리장성이 차지하는 위상은 여전히 높다. 그러나 한동안 밀렸던 일본(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에 판정승을 거둔 점은 값진 성과였다.

▲  2023 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전지희(왼쪽)와 신유빈 ⓒ곽혜미 기자
▲ 2023 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전지희(왼쪽)와 신유빈 ⓒ곽혜미 기자

한국 탁구는 새로운 비상을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다. 대표 선수를 선발할 때 추천제를 폐지하고 랭킹 순으로만 선발했다. 선수들의 경쟁력을 한층 높였고 '태극마크'의 무게를 한층 높였다.

그 결과, 기존 대표팀 선수들은 물론 어린 선수들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신유빈(19, 대한항공)는 '탁구 신동'에서 한국 여자 탁구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남자탁구 조대성(21, 삼성생명)도 '띠동갑 선배' 이상수(33, 삼성생명)와 이번 대회 남자복식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도 있었다. 올림픽 정식 종목인 남녀 단식과 혼합 복식의 '노메달'은 한국 탁구의 당면과제다.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혼합 복식의 임종훈(26, 한국거래소)-신유빈 조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8강에서 탈락했다. 또한 남녀 단식의 최고 성적은 16강이었다. 

▲  2023 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에서 은메달을 따낸 임종훈(왼쪽)과 장우진 ⓒ곽혜미 기자
▲ 2023 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에서 은메달을 따낸 임종훈(왼쪽)과 장우진 ⓒ곽혜미 기자

임종훈은 “(장)우진이 형과 호흡을 맞추는 남자복식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지만, 유빈이와 혼합복식도 이제 메달이 나올 때라고 생각한다. 항저우에선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가장 중요한 대회인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복식과 여자복식이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오는 9월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앞둔 상황에서 한국 탁구의 기세는 한층 올라갔다.

▲  2023 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따낸 신유빈이 메달을 보여주고 있다. ⓒ곽혜미 기자
▲ 2023 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따낸 신유빈이 메달을 보여주고 있다. ⓒ곽혜미 기자

무엇보다 그동안 테이블을 마주 보면 위축됐던 중국 선수들에 대해 자신감이 생겼다. 신유빈은 "중국 선수들과 많은 경기를 했는데 해보면 해볼수록 많이 배우는 거 같다. 이러면서 부족한 점을 찾고 이를 보완하면 나중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 연습해서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는 석 달이 남았다. 한국 선수들은 계속 진행하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대회에 참가한다. 또한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 막바지 준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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