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수고 2학년 투수 김태형이 고교야구 주말리그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 덕수고 2학년 투수 김태형이 고교야구 주말리그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2023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 서울권A 3번째 경기에서 노히트 노런이 탄생했다.

대기록의 주인공은 바로 덕수고등학교 투수 김태형(2학년, 우투우타, 186cm, 91kg)이다. 김태형은 10일 구의동 구의야구공원 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 서울권A 청원고와 경기에서 9이닝 15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태형은 29타자를 상대로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덕수고에 4-0 승리를 안겼다. 김태형은 이날 경기에서 117개의 공을 던져 노히트 노런을 만들었다. 고교야구에서 노히트 노런이 나온 것은 지난해 4월 중앙고 김재현 이후 1년 만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유소년 선수 보호 및 부상 방지 제도로 투수의 1일 최대 투구수를 105개로 제한하고 있지만, 노히트 노런, 퍼펙트 게임을 진행하고 있는 경우 기록이 중단될 때까지 계속 투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록이 중단되면 바로 교체돼야 한다. 김태형은 9회초 선두타자 최서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을 때 이미 107구였으나 기록을 위해 더 던졌다.

김태형은 3회초 2사 후 김준승에게 볼넷을 내줘 퍼펙트 요건은 일찌감치 깨졌으나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초 2사 후 서준혁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폭투로 출루했는데 이재백 타석에서 서준혁이 도루에 실패해 이닝이 끝났다. 9회초에는 선두타자 최서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양지웅을 삼진, 이재원을 좌익수 뜬공, 한호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경기를 매조지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경기 후 김태형은 "처음 선발투수라고 들었을 때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지만 5이닝이라도 잘 막아보자는 생각으로 동료들을 믿고 던진 것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동료들이 자신감을 올려줄 수 있게 독려해줘서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나를 믿고 계속 던질 수 있게 해주신 덕분에 노히트 노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KBSA는 김태형에게 주말리그 후반기 종료 후 각 권역별로 진행될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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