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따라서" "더 높은 목표"...험난한 경쟁, 증명한 세대의 각오는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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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토너먼트 높은 곳까지 가는 게 목표였다." 김은중호 수문장 김준홍(김천상무)이 밝힌 대로 선수단은 자신감이 넘쳤다.
우리만 몰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뚜껑을 열기 전까지 그들이 골짜기 세대가 아닌 황금 세대라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 여느 때와 달리 특급 에이스는 없었지만 모두가 빛날 준비가 된 보석이었다.
크게 기대받지 못한 것도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김용학(포르티모넨세), 이지한(프라이부르크) 등이 있었지만 이전 이승우, 이강인이 받던 스포트라이트에는 비할 바가 아니었다. K리그에서 유망주로 불리는 선수들 역시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와 강성진(FC서울)을 제외하면 출전 기회를 얻는 데 애를 먹는 상황이었다.
김은중호는 무명에 가까웠지만 제 몫을 해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세계의 강호를 상대로 준비한 그림을 그라운드에서 실현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1명의 능력이 아닌 11명이 하나가 되어야 했던 김은중 감독의 실리 축구를 완벽하게 실행한 원동력은 출중한 개인 기량에 있다.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는 확신에 차 있었다. U-20 월드컵에 들어가기 전 이영준(김천상무)은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라고 했다. 배준호도 직전 대회에서 정정용호가 준우승을 거둔 것과 관련해 "4년 전 성적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4강에 가고 싶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정도였다.
세계 무대에서 유쾌한 행보로 4강 신화를 재현한 이들은 다시 경쟁 출발선에 선다. 지금까지 같은 연령대와 겨뤄왔다면 이제는 기량을 입증한 형들 혹은 잠재력을 일찍 폭발한 후배들과 성역 없이 경쟁한다. U-20 월드컵의 성공이 앞으로 프로 무대에서도 이어질 것이란 보장은 없다.
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 역시 "지난 U-20 월드컵을 봤을 때 지금까지 대표급 선수로 성장한 건 이강인밖에 없다"라고 가볍게 듣고 넘길 수 없는 현실을 이야기했다. 이제부터 걸어갈 길이 더욱 험난하기에 들뜨기보다 발전에 무게를 두길 조언하기 바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20~23세가 가장 중요한 때다. 팀으로 돌아가서 이번 대회서 보여준 기량을 발휘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김은중 감독도 "대회가 끝났지만 이제 시작이다.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기 때문에 소속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응원했다. 축구인 모두 김은중호 주역들이 향후 올림픽 대표, A대표까지 나아가길 원했다.
아직은 피부에 와닿지 않을 수 있다. 이제야 알려졌지만 김은중호 대부분 유소년 시절부터 연령별 대표팀까지 엘리트 길을 걸어왔던 자원이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고생을 프로에서 할 수 있다. 대회를 앞두고 소속팀에서 출전에 애를 먹었던 게 고난의 시작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U-20 월드컵을 통해 가져온 자신감은 힘겨운 도전을 앞둔 이들에게 큰 자양분이 됐다. 4위의 성적표는 더 큰 포부를 가슴에 품기 충분한 성과였다.
3골 4도움의 맹활약으로 브론즈볼을 수상한 이승원(강원FC)은 4년 전 골든볼을 받은 이강인(마요르카)과 비교에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강인이형을 따라가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등번호 10번을 달고 에이스 재능을 과시한 배준호 역시 유럽 진출 이야기에 "결정된 건 없지만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했다.
남다른 포부를 밝힌 김은중호는 비로소 겁 없는 도전에 나선다. 소속팀으로 돌아가 이제 막 시작하는 막내로 경쟁선에 서는 이들의 공통 목표는 생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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