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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잘 한 게 없다"…경기 끝나고 5초 동안, 이강인은 땅만 쳐다봤다 [SPO 현장]

작성일: 2023.06.17 06:30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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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 하염없이 고개를 떨군 이강인 ⓒ스포티비뉴스DB
▲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 하염없이 고개를 떨군 이강인 ⓒ스포티비뉴스DB
▲ 팬들에게 인사하는 상황에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DB
▲ 팬들에게 인사하는 상황에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DB
▲ 고개를 숙이며 경기장을 떠나는 이강인 ⓒ스포티비뉴스DB
▲ 고개를 숙이며 경기장을 떠나는 이강인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이강인(21, 마요르카)은 누구보다 승리가 간절했다. 페루전에서 홀로 빛나며 '캡틴'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 빈 자리를 메웠지만 팀 패배에 정말 아쉬워했다.

한국 대표팀은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0-1로 졌다. 월드컵 이후에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 아래에서 아직 첫 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선발로 뛰었지만, 프리롤에 가까운 역할로 한국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이 전반 11분 만에 실점했지만, 부드러운 드리블에 날카로운 왼발로 페루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20분에는 오현규에게 송곳같은 킬러패스로 부산에 모인 5만 관중을 뜨겁게 달궜다.

후반전에는 이재성이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면서 합을 맞췄다. 후반 16분, 이강인이 황희찬 패스를 받아 오현규에게 건네줬다. 오현규가 골키퍼와 1대1에 가까운 상황을 맞이했지만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 이강인 ⓒ곽혜미 기자
▲ 이강인 ⓒ곽혜미 기자
▲ 손흥민이 위로를 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손흥민이 위로를 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이강인(오른쪽)을 위로하는 손흥민(왼쪽) ⓒ곽혜미 기자
▲ 이강인(오른쪽)을 위로하는 손흥민(왼쪽) ⓒ곽혜미 기자

이강인이 맹활약했지만 한국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측면에서 조규성 머리에 정확하게 배달한 크로스에도 골망은 외면했다. 한국은 90분 동안 페루를 공략하지 못했고 씁쓸한 패배를 해야만 했다.

이강인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 하염없이 땅만 바라봤다. 홀로 돋보였지만 팀 패배에 쓰린 감정을 표출했다. 황인범이 고개 숙인 이강인에게 다가와 독려했고, '캡틴' 손흥민이 오고서야 발걸음을 움직였다.

손흥민이 위로했지만 아쉬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플래시 인터뷰가 끝난 뒤에 팬들과 인사를 하는 자리에서도 고개를 떨궜다. 팬들에게 애써 미소를 보였지만, 아쉬운 마음에 허리 춤에 손을 올리며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경기 뒤에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강인은 "제일 좋았던 부분은 없엇다. 팀이 이기지 못해 아쉽다. 축구는 승리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승리를 하고 싶었지만 승리를 하지 못해 매우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올시즌 마요르카에서 엄청난 활약은 했지만, 대표팀에서 이기지 못했기에 의미가 없었다. 이강인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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