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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하자마자 3경기 10출루… 건강한 추신수는, 아직 SSG에 반드시 필요하다

작성일: 2023.06.19 20: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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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목 부상 여파를 딛고 1군에 복귀한 뒤 출루 능력을 보여준 추신수 ⓒ곽혜미 기자
▲ 발목 부상 여파를 딛고 1군에 복귀한 뒤 출루 능력을 보여준 추신수 ⓒ곽혜미 기자
▲ 정강이 및 발목 부상에 시달렸던 추신수는 2군행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SSG랜더스
▲ 정강이 및 발목 부상에 시달렸던 추신수는 2군행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강화SSG퓨처스필드에서 만난 추신수(41‧SSG)의 표정은 밝았다. 올 시즌 1군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미소였다. 그 얼굴에서 재활과 경기력 조정이 비교적 잘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유독 부상으로 고전했다. 시즌 초반 바뀐 타격폼에 적응하느라 타율이 다소 떨어졌지만 출루율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시기가 있었다. 선구안이 유지되고 있다는 증거로, 추신수가 조만간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를 주기에는 충분했다. 평균 타구 속도도 여전히 좋게 유지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정강이와 발목에 연이어 파울 타구를 맞으면서 흐름이 뚝 끊겼다. 

야구를 하면서 그 부위에 파울 타구를 맞은 게 처음이라는 설명이었다. 훈련 때도 오른 발목과 정강이를 모두 다 덮고 훈련을 할 정도였다. “한 번만 더 맞으면 이제 (야구를) 그만해야 한다”는 농담 속에서는, 선수가 느끼는 극심한 스트레스도 느낄 수 있었다. 

통증을 참고 싸웠지만 5월 12일 인천 한화전에서 결국 일이 터졌다. 3루를 밟다 오른쪽 발목이 돌아간 것이다. 한동안 경기를 쉬다 5월 19일 사직 롯데전에 복귀했으나 정상적인 타격감이 아니었다. 20일 롯데전부터 25일 LG전까지 4경기에서 모두 무안타에 그쳤다. 추신수는 결정을 내렸다. 지금은 1군에서 싸울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봤다. 

2군행을 자처했고, 5월 27일 2군으로 내려갔다. 다친 발목을 회복하고, 다시 타격을 재정비했다. 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메이저리그에서만 16년을 뛴 추신수의 자기 진단은 명쾌했다. 아픈 오른쪽 발목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았다. 좌타자들은 오른발을 내딛으면서 타이밍을 잡고 타격을 하는데, 타격시 이 오른발이 정상적으로 지지가 되지 않았다. 제대로 내딛지 못하거나 돌아가 버렸다. 아프니 어쩔 수 없었다. 그러면서 모든 게 흔들렸다.

결국 발목 상태를 100% 회복하는 게 우선이었다. 공격도 그랬고, 수비도 그랬다. 추신수는 2021년 시즌이 끝난 뒤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자신이 지명타자 자리를 독차지해 다른 선수들이 고생을 하는 것을 보고 미안했던 추신수는 마흔의 나이에도 수비에 나가기 위해 팔꿈치 수술을 했다. 올해도 수비에 나가려면 발목이 완벽해야 했다. 그래야 나가서 뛸 수 있었다. 모든 게 발목과 연관되어 있었다.

▲ 추신수는 복귀 시리즈 3경기에서 10번의 출루를 하며 능력을 과시했다 ⓒSSG랜더스
▲ 추신수는 복귀 시리즈 3경기에서 10번의 출루를 하며 능력을 과시했다 ⓒSSG랜더스
▲ 마땅한 리드오프감이 없는 SSG는 정상적인 추신수가 여전히 필요하다 ⓒSSG랜더스
▲ 마땅한 리드오프감이 없는 SSG는 정상적인 추신수가 여전히 필요하다 ⓒSSG랜더스

다행히 차분하게 상태를 회복했다. 이 역전의 베테랑에게 굳이 많은 타석은 필요하지 않았다. 발목 상태가 80% 이상 호전됐고, 주루 및 수비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자 1군은 추신수 콜업을 결정했다. 그리고 콜업 이후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고 있다. 클래스는 살아 있고, 부진은 결국 부상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16일 인천 롯데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한 추신수는 곧바로 자기 자리인 리드오프로 들어갔다. 그리고 계속 출루하며 맹활약했다. 16일 경기에서는 홈런포 포함 2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5번이나 출루해 3득점을 추가했다. 17일 경기에서도 2루타 하나를 포함해 2안타와 몸에 맞는 공 하나를 더 추가해 3출루했다. 18일 경기에서도 1안타와 몸에 맞는 공 하나를 얻었다. 3경기에서 10번이나 출루했다.

여전히 투수들은 추신수를 까다로워했다. 그리고 추신수는 침착했다. 추신수는 3경기에서 타석당 4.29개의 공을 보며 투수들을 괴롭혔다. 살아나가지 못해도 투수들이 힘들었다. 그러면서도 강한 타구를 날렸다. KBO리그 9개 구단에 트래킹 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랙맨’의 집계에 따르면, 추신수는 3연전 기간 동안 평균 시속 145.4㎞의 타구 속도를 기록했다. 헛스윙도 적었고, 변화구 대처도 나쁘지 않았다.

추신수는 19일까지 40경기에서 타율 0.226, 출루율 0.380을 기록 중이다. 타율과 장타율이 예년보다 떨어졌지만, 출루 자체의 기능은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다. 발목이 아프지 않으니 스윙은 더 좋아질 것이고, 그렇다면 이를 인지한 상대 투수의 대처도 까다로워지면서 더 많은 볼넷 출루도 기대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실망스러운 성적이지만, 아직 시즌은 절반 이상이 남아있다. 건강한 추신수는 여전히 SSG에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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