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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 안 썼어요?…'타율 0.667' 친정 비수 꽂은 트레이드 이적생

작성일: 2023.06.22 22: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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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랜더스 강진성 ⓒ 연합뉴스
▲ SSG 랜더스 강진성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강진성(30, SSG 랜더스)이 직전 소속팀 두산 베어스를 또 한번 울렸다.

강진성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1볼넷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5-3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지난 2021년 6월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기록한 3안타였다. SSG는 3연승을 질주하며 1위를 사수했다.  

SSG 유니폼은 그라운드가 고팠던 강진성에게 딱 맞는 옷이었다. SSG는 지난달 25일 두산에 요청해 강진성을 받고, 투수 김정우를 내주는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SSG는 당장 오른손 타자가 필요했고, NC 시절인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한 강진성이면 즉시전력감으로 손색 없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강진성은 2022년 시즌을 앞두고 NC로 FA 이적한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두산에 온 뒤로 43경기 밖에 기회를 얻지 못했다. 두산에서는 사실상 잉여 전력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래서일까. 강진성은 이유야 어찌됐든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기회를 주지 않았던 전 소속팀 두산만 만나면 펄펄 날고 있다. 이날까지 출전한 3경기에서 타율 0.667(9타수 6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강진성은 2-2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부터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강진성의 좋은 타격감을 확인할 수 있는 타석이었다. 4회초 1사 1루 2번째 타석에서는 우전 안타를 치면서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을 더 몰아붙였다. 다음 타자 최준우까지 안타를 쳐 1사 만루가 됐는데, 이재원과 김찬형이 연달아 범타로 물러나는 바람에 2-2 균형을 깨진 못했다. 

결국 강진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5회초 2사 1, 3루 기회에서 박성한이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3-2 리드를 안긴 뒤였다. 강진성은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며 5-2까지 거리를 크게 벌렸다. 1점차에서 끝났다면 SSG도 계속해서 피로도 높은 경기를 펼쳐야 했지만, 3점차면 어느 정도 안심하고 남은 이닝을 끌고 갈 만했다. 최근 2경기에서 두산 타선은 장단 17안타를 치고도 2점밖에 못 뽑는 빈타에 시달렸기에 3점차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강진성은 8회초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또 한번 두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번째 안타를 생산한 순간이었다. 최준우까지 안타로 흐름을 이어 가며 추가 득점하나 싶었는데, 김민식-김찬형-최주환까지 3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나면서 강진성은 또 한번 3루에 멈춰 섰다. 9회초 2사 2, 3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까지 고르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때도 다음 타자 안상현이 중견수 뜬공에 그쳐 더 달아나는 데는 실패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강진성을 처음 데려왔을 때부터 마음에 들어했다. 김 감독은 "전체적인 타격 능력이 좋다. 그리고 스타일이 다부지다. 타석에서 잘 안 죽고 그런 좋은 점들을 많이 봤다. 사실 진성이의 성향을 (함께한 적이 없어서) 잘 모른다. 그런데 딱 외모만 봐도 성실할 것 같고, 운동을 열심히 할 것 같다. 야구할 때도 다부지지 않나"라며 믿음을 보였다. 강진성은 그 믿음에 성실하게 보답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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