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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미안해하는데"…개막 3개월째 1승 제자리지만, 코치진 '나머지 공부'에 감사했다

작성일: 2023.06.28 12:51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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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최원준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최원준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정)철원이가 당연히 미안해하는데, 철원이도 요즘 엄청 좋지는 않거든요. 내가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아요."

두산 베어스 사이드암 최원준(29)이 힘겹게 잡은 시즌 2승 기회를 놓치고도 웃어 보였다. 최원준은 27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승패 없이 물러났다. 1-0 리드 상황에서 7회 정철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는데, 정철원이 2사 1, 3루 위기에서 김주원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해 최원준의 승리 요건이 날아갔다. 그래도 두산은 이겼다. 8회 정수빈과 허경민의 연속 적시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해 2연승을 달렸다.

최원준은 지난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게 올해 챙긴 승리의 전부다. 12경기에 등판해 1승을 얻는 동안 7패를 떠안는 데 그쳤다.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가 6차례에 불과하고, 평균자책점이 5.06에 이를 정도로 최원준의 컨디션 자체가 좋지 않기도 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최원준의 경기당 득점지원은 0.92로 1점도 채 되지 않는다. 실점하면 승리는 어렵다는 부담감을 안고 뛸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승리를 향한 아쉬운 마음은 곧 자책으로 이어졌다. 최원준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서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다. 야수 형들이 나갔을 때 조금 더 열심히 해주고, 더 잘하려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야수 형들의 부담을 더 줄일 수 있게 내가 더 잘 던져서 승리투수를 하면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원준보다 더 열심히 분석해 수정 방향을 설정해 준 권명철 박정배 투수코치에게 감사를 표했다. 두 코치는 최원준을 나머지 공부까지 시켜가며 정상 궤도로 올리기 위해 힘썼다. 

최원준은 "주위에서는 그냥 다 이런 시기가 온다고 하는데, 나도 이런 적이 처음이라 방법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모르고 힘들었다. 권명철 박정배 코치님께서 내가 안 던지는 날에도 남아서 연습을 시켜주셔서 좋아진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권 코치님께서 영상 분석을 항상 해 주시고, 전력분석팀도 많이 도와주셔서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영상을 확인하니) 팔 스윙이 많이 변했더라. 그런 점에서 힘을 쓸 수 있는 포인트로 마운드에서 던지지 않고 있었다. 2021년에 좋았을 때 영상과 비교하니까 딱 티가 났다. 그래서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몇 경기 좋다고 안주하지 않고 계속 연습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팀 승리에 그래도 안도했다. 최원준은 "내 승리 여부와 상관없이 접전 끝에 팀이 이겨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갈 수 있어 더 기쁜 것 같다. 오늘(27일)은 (양)의지 형이 리드를 잘해 줘서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킬 수 있었고, 수비 도움도 많이 받았다. 시즌 초반에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많이 되찾았다. 좋은 감을 끝까지 유지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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