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현장] ‘치명적 실수’ 후 눈물 흘렸던 이상민, ‘속죄’의 질주 “통증 참고 계속 뛰고 싶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수원, 박건도 기자] 지난 맞대결에서 눈물을 흘렸던 19살 유망주가 속죄의 경기를 펼친 후 미소지었다.
수원은 1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에서 울산에 3-1로 이겼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이상민(19)은 “일정이 빡빡했다. 주로 짧은 시간만 뛰었는데도 오늘은 정말 힘들었다. 저보다 많은 시간을 뛰는 형들은 새삼 대단하다고 느꼈다. 한결같이 응원을 보내준 팬들 덕분에 좋은 모습 보여드렸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선수 개인적으로 속죄의 경기였다. 이상민은 지난 울산과 맞대결에서 상대에 경기 막바지 페널티킥을 내줬다. 수원은 선두 울산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도 통한의 실점을 내주며 2-3으로 패배했다. 경기 후 이상민은 홈 관중들 앞에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당시 상황을 회상한 이상민은 “말도 안 되는 실수로 팀이 졌다. 경기를 잘 했는데 저의 안일한 실수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라며 “경기 끝나고 팬들이 제 이름을 연호해 주셨다. 눈물을 참으려다 그때 터졌다”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팬들에게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상민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연락이 많이 왔다”라며 “많은 비판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생각했는데, 욕 한 줄이 없더라. 정말 감사했다. 많은 힘이 됐다”라고 밝혔다.
마음의 짐을 털어내듯 이상민은 15일 울산전에서 68분간 쉼 없이 뛰었다. 평소 윙 포워드로 출전했던 이상민은 울산전에서 왼쪽 윙백을 맡았다. 공격과 수비 진영을 넘나들며 강팀 울산의 측면을 흔들었다.
교체 직전에는 다리 통증까지 호소했다. 더는 뛰지 못할 것이라 판단한 김병수 감독은 이상민에게 큰 소리로 “앉아”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이상민은 땅을 치며 교체 사인에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상민은 “전 경기부터 햄스트링 부상이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 통증이라면 뛸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라며 “감독님께서 저를 믿고 선발로 기용해주셨다. 조금이라도 보답해야겠다고 느꼈다. 마지막에는 몸이 안 따라 주더라. 형들이나 코칭스태프, 감독님께도 죄송하고 아쉬웠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리그 12경기 만에 첫 홈 승리였다. 홈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속에서도 이기지 못했던 수원이다. 이상민은 “매 경기 많은 팬이 찾아주셔서 감사했다. 보답을 드리지 못해 죄송했다”라며 “울산전은 부담을 떨쳐낸 경기였던 것 같다. 팬들은 실수를 해도 항상 박수를 보내주신다. 덕분에 힘이 됐다. 힘들 때도 함성을 들으면 힘이 난다.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그간의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털어냈다.
비록 1위 울산을 잡았지만, 수원은 여전히 최하위다. 다음 라운드에서는 11위 강원FC를 만난다. 승점 1 차이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다. 이상민은 “1위 팀 잡았다고 길게 기뻐할 수는 없다. 곧 강원전이다.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고 완벽히 준비해 승리를 가져오겠다”라고 다짐했다.
관련 추천 기사
축구 관련 기사
-
"사과하는데 카메라는 왜 들고 가나, 이걸 콘텐츠로 만드네" 조원희, 월드컵 옌스 비판→독일 찾아가 사과...오히려 역풍 맞았다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현장 REVIEW] 부천, 코리아컵 8강 진출! 부산에 ‘승부차기 혈투 끝 짜릿승’
2026-08-19
-
[오피셜] 나라망신! '대한축구협회에서 성 접대 받았나'…중국축구협회 "관련자 3명 조사 착수, 결과 곧 공개" 공식 발표
2026-08-19
-
'죽음의 조 탈출→1위 16강' 동의대 캡틴 이우창의 무쇠 리더십 "계속 이긴다는 생각, 목표 4강 잡고 왔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