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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전 0승 11패 '공포증' 여전해…KBO 역수출 신화, 커리어 최악투로 무너져

작성일: 2023.08.30 18:05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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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투수 메릴 켈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투수 메릴 켈리.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KBO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35·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무너졌다. 여전한 LA 다저스 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켈리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다저스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켈리는 무키 베츠(2루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데이빗 페랄타(지명타자)-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테일러(좌익수)-미겔 로하스(유격수)로 구성된 상대 타선과 맞대결을 펼쳤다.

켈리는 경기 초반부터 다저스 타선에 너무나도 쉽게 공략당했다. 마치 다저스 공포증이 살아난 듯 이전과 전혀 다른 투구를 보여줬다.

1회말 켈리는 페랄타에게 1타점 2루타, 헤이워드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0-3이 됐다. 2회말에는 로하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0-4, 3회초 페랄타에게 1타점 적시타와 테일러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0-6까지 끌려갔다.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켈리. 그러나 또 실점했다. 팀이 1-6으로 끌려가던 5회말 아웃맨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1-7이 됐다. 켈리는 6회말 구원 투수 스캇 맥거프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1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종전 11피안타) 기록을 경신했고, 최다 실점 타이기록을 세우는 등 커리어 최악투를 펼쳤다. 팀도 1-9로 패해 시즌 6패(10승)를 기록했다.

▲ 다저스 타선에 고전한 메릴 켈리(오른쪽).
▲ 다저스 타선에 고전한 메릴 켈리(오른쪽).

이날 등판뿐만 아니라 켈리는 커리어 내내 다저스를 상대로 고전했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켈리는 이날 전까지 다저스 상대 통산 15경기에서 0승 10패 78⅔이닝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했다. 두자릿수 이상 등판해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다.

승리는 투수가 잘 던져도 타선 지원이 없으면 할 수 없기에 불운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켈리의 세부 내용 자체도 깔끔하지 못했다. 78⅔이닝 동안 93피안타(13피홈런) 47실점(44자책점)을 기록했다.

2019년 데뷔시즌부터 두자릿수 승리를 챙기며 팀의 원투펀치이자 미국 야구대표팀 국가대표로 자리 잡은 켈리와는 거리가 먼 투구였다.

▲ 켈리는 다저스만 만나면, 완전히 다른 투수로 변한다.
▲ 켈리는 다저스만 만나면, 완전히 다른 투수로 변한다.

한편 애리조나는 다저스와 원정 3연전에서 연패를 기록해 일찌감치 루징시리즈를 확정했다. 하루 전(29일) 열렸던 1차전에서 리그 전체 다승 3위(14승) 에이스 잭 갈런을 내고도 4-7로 패한 뒤 켈리가 등판한 날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애리조나의 시즌 전적은 69승 64패로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와일드카드 3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69승 63)에 ‘0.5’ 경기 차 뒤처졌기에 원투펀치를 내세우고도 연패를 당한 다저스 원정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 애리조나는 켈리(사진)와 잭 갈런 등 원투펀치를 내고도 다저스전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 애리조나는 켈리(사진)와 잭 갈런 등 원투펀치를 내고도 다저스전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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