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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수원] “처음으로 마무리 투수에게 2이닝 맡겼다” 염경엽 감독, 왜 고우석에게 멀티이닝 소화하게 했나

작성일: 2023.09.20 20:00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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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우석 ⓒ연합뉴스
▲ 고우석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최민우 기자] “처음으로 마무리 투수에게 2이닝을 맡겼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간 14번째 맞대결이 우천 취소된 가운데,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LG는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접전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염 감독은 “내가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고우석에게 2이닝을 맡겼다”며 고우석의 활약에 엄지를 추켜세웠다.

고우석이 아니었다면 다 잡은 경기를 놓칠 뻔 했다. LG는 4-1로 앞선 8회 큰 위기를 맞았다. 바뀐 투수 최동환이 최원준에게 좌전 안타, 김도영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 상황에 몰렸다. 결국 나성범에게 2타점 우전 안타를 맞아 1점차로 쫓기게 됐다.

▲ 고우석 ⓒ곽혜미 기자
▲ 고우석 ⓒ곽혜미 기자

이때 염 감독이 불펜에서 가장 믿고 쓸 수 있는 고우석 카드를 꺼내들었다. 8회인데다, 아웃카운트가 단 한 개도 올라가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사령탑은 일찍 마무리 투수를 등판시켰다. 고우석은 첫 타자 최형우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폭투를 범해 무사 2루에 몰렸지만, 최형우를 삼진, 김선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대신 2루 주자 나성범에게 3루를 내줘야 했다.

이닝을 마치는 데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가 필요한 상황. LG 벤치는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자동 고의4구로 걸러냈고, 고우석이 변우혁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9회에도 등판한 고우석은 김태군을 2루 땅볼 처리했지만, 오선우에게 볼넷, 최원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끝내기 주자가 나간 상황. 하지만 고우석은 흔들리지 않았다. 고우석은 김도영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고, 병살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우석의 활약 속에 LG는 5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염 감독은 “아주 중요한 경기를 이겼다. 김도영의 마지막 타구는 땅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수비 위치를 옮겨놨기 때문이다. 나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었다. 고우석이 마무리 역할을 잘해줬다. 매 경기가 승부처다. 고우석 덕분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고우석의 활약에 엄지를 추켜세웠다.

LG는 20일 기준 75승 2무 47패 승률 0.615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kt에 6.5경기 앞선 1위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염 감독은 ‘86승’을 우승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사령탑의 판단대로라면, LG는 11승을 더 거둬야 하는 상황.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상위권 팀뿐만 아니라 하위권 팀도 시즌 막바지까지 사력을 다해 경기하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과거에는 하위권 팀들이 시즌이 끝날 때쯤에는 리빌딩을 한다며 후보 선수들을 투입시켰다. 지금은 아니다. 하위권 팀들도 더 높은 순위에 오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위권 팀과 경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남은 경기에서 5할 승률을 기록하거나, 86승을 달성한다면 페넌트레이스는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 LG 더그아웃 ⓒ연합뉴스
▲ LG 더그아웃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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