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명장만 모으던 레비 회장 충격 고백 "무리뉴-콘테 선임했던 건 실수였다"

작성일: 2023.09.21 07:20 조용운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토트넘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무리뉴 감독
▲ 토트넘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무리뉴 감독
▲ 콘테 감독
▲ 콘테 감독
▲ 토트넘 레비 회장
▲ 토트넘 레비 회장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 다니엘 레비 회장이 앞선 두 번의 감독 선임에 대해 실수를 인정했다. 

토트넘은 지난 20일 약 250명 팬과 함께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레비 회장을 비롯해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및 주장 손흥민 등 고위 관계자와 선수단이 참여해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여러 주제로 팬들의 질문에 답을 해오던 레비 회장은 '최근 너무 잦았던 감독 교체와 관련해서 어떤 부분을 얻었는지'에 대해 묻자 마이크를 잡았다. 팬의 질문처럼 토트넘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3명의 감독이 거쳐갔다. 거의 시즌마다 감독을 바꿔온 셈이다. 

토트넘은 한동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전권을 주고 오래 호흡했다. 그 덕분에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6 반열에 올라섰고, 준우승도 해냈다. 더불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결승 무대를 밟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 토트넘에서 큰 실패를 맛본 무리뉴 감독
▲ 토트넘에서 큰 실패를 맛본 무리뉴 감독
▲ 무리뉴 감독이 지도할 때 토트넘
▲ 무리뉴 감독이 지도할 때 토트넘
▲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무관을 해결하지 못했다
▲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무관을 해결하지 못했다

그러다 2019년 11월 포체티노 감독이 떠나면서 사령탑 수난사가 벌어졌다. 명성이 떨어지는 감독을 데려온 것도 아니다. 포체티노 감독의 바통을 이었던 건 우승 청부사 조제 무리뉴 감독이었다. 가는 곳마다 트로피를 무조건 들어오렸던 무리뉴 감독을 데려오면서 토트넘이 본격적으로 우승 갈망을 해소할 것이란 전망이 돌았다. 

무리뉴 감독의 출발은 좋았다. 2019-20시즌 초반에 부진했던 부분을 만회하기 시작했다. 기어코 토트넘을 6위에 올려놓으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런데 무리뉴 감독이 그토록 자랑하던 2년차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하락세를 겪기 시작하더니 2020-21시즌을 다 치르지 못하고 도중하차했다. 그것도 컵대회 결승을 앞둔 시점에 예상밖 경질이었다. 

무리뉴 감독의 그늘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했다. 감독 선임이 쉽지 않던 토트넘은 다음 시즌에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앉혔지만 10경기 만에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레비 회장은 다시 우승 청부사를 택했다. 그때 선택한 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었다. 그 역시 첼시, 인터 밀란 등 토트넘에 오기 전 우승 트로피를 보장해왔다.

▲ 콘테 감독은 2022-23시즌 도중에 경질됐다
▲ 콘테 감독은 2022-23시즌 도중에 경질됐다
▲ 토트넘에서 큰 실패를 맛본 콘테 감독
▲ 토트넘에서 큰 실패를 맛본 콘테 감독
▲ 손흥민을 안아주는 안토니오 콘테.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은 없었다.
▲ 손흥민을 안아주는 안토니오 콘테.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은 없었다.

콘테 감독의 출발도 좋았다. 누누 감독 체제에서 망가졌던 부분을 원상복구시키면서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토트넘을 다시 챔피언스리그에 복귀시켰다는 점에서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콘테 감독이 원하는 자원을 품에 안겼다. 이제는 무관을 끊어내겠다는 의지였다. 

그런데 콘테 감독은 성적 부진을 비롯해 수뇌부와 마찰을 계속 일으켰고, 공식 석상에서 토트넘을 비난하기에 이르자 불명예 퇴진했다. 무리뉴 감독과 콘테 감독이라는 우승 청부사마저 토트넘에서 실패하면서 문제점 확인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레비 회장은 그들을 선임할 당시의 입장부터 풀어나갔다. 그는 "나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이기고 싶고 우승하고 싶다.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한 좌절감이 컸고, 선수단과 팬들로부터 압박을 받기도 했다"며 "그때 우리는 돈을 써서 우승해야 했다. 명성 있는 감독을 데려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우승에 가까웠던 시기가 분명히 있었다. 포체티노 감독과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전략에 변화를 줘야만 했다"며 "다음 전략이 우승할 수 있는 감독을 데려오는 것이었다. 그렇게 두 번의 선택을 했다. 무리뉴와 콘테는 분명 훌륭한 감독이었지만 토트넘에는 아니었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 토트넘 레비 회장
▲ 토트넘 레비 회장
▲ 프리미어리그 8월의 감독상을 수상한 포스테코글루
▲ 프리미어리그 8월의 감독상을 수상한 포스테코글루
▲ 토트넘에서 출발이 좋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 토트넘에서 출발이 좋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실수는 두 번이면 족하다. 레비 회장도 "그 실수로부터 배워야 했다"면서 "우리 만의 방식으로 플레이할 필요를 느꼈다. 우승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에게는 더 맞는 방식일 수 있다. 그래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라고 덧붙였다. 

레비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출발에 만족하고 있다. 앞선 감독과 달리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하면서 토트넘의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사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우승하는 법을 안다. 

빅리그에서 지도한 경험이 없지만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건너오며 우승 청부사로 불렸다. 호주 클럽에서 거둔 성공적인 커리어를 바탕으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호주 대표팀을 이끌었고,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
▲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
▲ 매디슨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토트넘
▲ 매디슨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토트넘

이후 일본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서 3년 넘게 보내며 J리그 우승을 이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1년 여름부터 최근까지 스코틀랜드 셀틱을 지도했다. 셀틱에서 치른 112경기서 82승을 거두면서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두 시즌 연속 리그와 컵대회를 우승하며 트로피를 쓸어모았다.

현 성적도 좋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하고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4승 1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뛰어난 성적 덕에 프리미어리그 8월의 감독상까지 수상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