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16강 또는 결승…南-北 축구 대결 가능성, 신용남 북한 감독은 “꼭 이기겠다”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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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9년 만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 이미 조1위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2승을 거둔 북한도 생존이 유력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21일 밤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진화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태국과 조별리그 E조 2차전 4-0으로 크게 이겼다.
2경기 만에 조 1위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 지었다. 같은 날 오후 5시에 열린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경기는 1-1로 끝났다. 한국은 2승 승점 6으로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E조 선두를 차지했다. 바레인은 2무로 승점 2, 태국과 쿠웨이트는 각각 1무 1패로 승점 1에 머물렀다.
파죽지세다. 한국은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9-0으로 크게 이기더니 2차전 태국전에서도 4-0 완승을 거뒀다. 주축 공격수들이 고루 골맛을 봤다. 쿠웨이트전 해트트릭을 기록한 정우영(슈투트가르트, 3골)을 필두로 조영욱(김천 상무), 엄원상(울산 현대), 안재준(부천FC 1995, 이상 2골) 세 선수가 2골씩을 보탰다.
핵심 중원들도 골 잔치에 합류했다. 주장 백승호(전북)는 1차전 날카로운 직접 프리킥으로 득점했고 홍현석(KAA헨트)은 태국전 헤더 선취골을 기록했다. 장신 스트라이커 박재용(전북)과 수비수 이재익(서울 이랜드)도 각각 한 골씩을 넣었다. 황선홍호는 2경기에서 13골을 퍼붓는 화력을 뽐냈다.
여기에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망)도 황선홍호에 합류했다. 태국과 경기가 있는 오후 중국 항저우 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강인은 태국전 출전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승리를 함께했다. 황선홍 감독과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같은 날 북한은 F조 2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2패)을 1-0으로 꺾으며 2승째를 거뒀다. 조별리그 선두로 올라서며 16강행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1차전 대만과 경기에서 득점했던 김국진이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북한의 2연승을 이끌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존재한다. F조는 치열한 2위 싸움 중이다. 인도네시아와 대만이 각각 1승 1패를 기록했다. 북한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인도네시아와 3차전에서 패하더라도 16강행이 유력해졌다.
E조 1위가 확정된 한국은 F조 2위와 16강에서 맞붙는다. F조 1위와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수는 결승행이다. 남은 대회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은 북한과 16강 또는 결승에서 대결을 펼칠 수 있다.
신용남 북한 감독은 한국과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 미리 말한 바 있다. 대만과 1차전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신 감독은 "경기장에서는 이기는 게 순서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꼭 (한국과 경기에서) 이기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시안게임에서 9년 만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생겼다.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 북한과 연장 승부 끝에 임창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은 지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신종 코로나비아러스 감염증 확산 등을 이유로 국제 스포츠 종합 대회에서 자취를 감췄다. 4년 만의 국제 대회에 등장한 북한은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두며 여전히 아시안게임 복병임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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