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빨개지던 그 선수가 SSG의 구단 역사로… 서진용 37SV, 인천 역사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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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위기 상황만 되면 흔들려 ‘새가슴’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섰던 그 선수가, 이제 인천 야구의 역사에 당당히 이름을 썼다. SSG 마무리이자 올 시즌 구원 부문 1위인 서진용(31‧SSG)이 프랜차이즈 최다 세이브 기록을 다시 썼다.
서진용은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 4-2로 앞선 8회 2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7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는 특급 세이브였다. SSG는 이날 4-2로 이겨 2연패에서 탈출하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난의 하루였다. 선발 커크 맥카티가 2회 수비 도중 복사근에 통증을 느껴 조기 강판됐다. 타선도 쉬이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3회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오원석이 5⅔이닝을 버텼고, 팀 타선도 1-1로 맞선 7회 최항 오태곤 김찬형의 적시타가 나오며 4-1로 앞섰다.
다만 8회 오원석이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두 번째 투수 이건욱이 적시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그러자 SSG는 마무리 서진용에게 네 개의 아웃카운트를 맡겼다.
주자가 깔려 있는 상황이라 어려웠지만 서진용은 구드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날 최대의 위기를 넘겼다. 중앙 담장까지 간 큰 타구였으나 김강민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서진용은 9회 선두 이정훈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다. 2루수 최경모의 호수비가 빛났다.
수비의 지원을 받은 서진용은 안권수를 삼진 처리하고 세이브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겼다. 이어 김동혁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고 팀의 승리를 확정했다.
서진용은 이날 세이브로 시즌 37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는 2019년 하재훈이 세운 와이번스-랜더스 프랜차이즈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36세이브)를 넘어서는 구단 신기록이었다. 하재훈 이전의 최다 기록은 2003년 조웅천, 2012년 정우람의 30세이브였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1년 SK의 1차 전체 7순위 지명을 받은 서진용은 상무를 거치며 본격적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6년에는 팔꿈치인대재건수술을 받는 시련도 있었다. 트레이 힐만 전 감독은 서진용을 팀의 마무리로 낙점했으나 2017년 혹독한 실패를 겪기도 했다. 마무리로 나서기에는 아직 기량적으로, 정신적으로 준비가 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서진용은 이후에도 SSG 불펜의 한축으로 묵묵하게 활약했다. 특히 2019년에는 33개의 홀드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불펜으로 거듭났고, 지난해에는 68경기에서 21세이브와 12홀드를 동시에 기록하며 힘을 냈다. 올해 다시 마무리로 낙점을 받았고, 구단 신기록을 쓰며 개인 최고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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