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포스트 박상영-김지연' 나올까…男에페·女사브르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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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신원철 기자] 한국 펜싱은 아시안게임 대표 '효자 종목'으로 꼽힌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6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33개를 거머쥐었다. 중국(금47·은42·동35)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메달을 따낸 국가다.
총 메달 수 122개로 중국과 2개 차이밖에 안 난다. 이번 항저우 대회 결과에 따라 중국을 추월해 아시안게임 펜싱 최다 메달 국가로 올라설 수 있다.
다만 26일 열리는 여자 사브르·남자 에페 개인전은 상대적으로 메달 기대가 적다. 두 종목 모두 국제대회 단체전에선 꾸준히 성과를 내왔지만 개인전은 이렇다 할 결과물을 쥐지 못했다.
여자 사브르는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 10년간 '간판'으로 활약해온 김지연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해 전력 약화가 예상된다.
남자 에페 역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할 수 있다' 신드롬을 일으킨 박상영 이후 뚜렷한 차기 주자를 발굴하지 못해 주춤한 분위기다.
구본길, 오상욱이 버틴 남자 사브르와 최인정, 송세라가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여자 에페와 견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이다. 두 종목은 전날 나란히 금·은메달을 싹쓸이해 국민과 펜싱계 기대를 충족했다.
그럼에도 반전(反轉)을 꿈꾼다. '포스트 김지연'을 겨냥하는 윤지수(서울특별시청)와 전은혜(인천광역시 중구청)는 26일 나란히 피스트에 올라 포디움을 조준한다.
둘은 지난 6월 중국 우시에서 열린 2023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한국 대표팀 2연패를 합작했다. 지난 7월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서도 손발을 맞춰 4년 만에 대표팀 동메달 획득에 이바지했다.
윤지수는 도쿄 올림픽에선 김지연, 최수연, 서지연과 시상대 셋째 칸에 올라 한국 여자 사브르의 첫 단체전 메달을 일궈 낸 바 있다.
펜싱 사브르는 플러레, 에페와 달리 베기 공격이 가능한 유일한 종목이다. 팔과 머리를 포함한 상체 모두가 공격 대상이다. 베기 공격이 있는 만큼 손잡이에 손등 보호대가 달렸다는 특징이 있다.
둘은 26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조별 예선 1차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준결승은 오후 7시30분, 결승은 오후 9시20분에 열린다.
남자 에페 역시 '깜짝 성과'를 노린다. 권영준(익산시청)과 김재원(석정도시개발)이 차례로 검을 쥔다.
한국 남자 에페가 리우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을 거머쥔 박상영 '이후'를 준비하는 초석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영준과 김재원은 26일 오후 1시30분부터 항저우 뎬쯔대학체육관에서 예선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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