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정우영 페널티킥에 중국 관중 야유…"짜요" 외치다가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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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진화(중국), 김건일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중국 국민들에게 단연 최고 인기 팀이다.
1994년 일본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준우승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갖고 있는 중국은 항저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선 최소 4강을 목표로 걸었다. 세르비아 연령별 대표팀과 프로 팀에서 오랫동안 감독 경력을 쌓았던 조르제비치 감독은 4강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 2월부터 대회를 준비해 왔다.
중국 팀이 조별리그를 치른 항저우 황룡스포츠센터엔 조별리그 3경기 모두 3만 명이 넘는 구름 관중이 몰렸다. 중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인도를 5-0으로 대파했고 2차전에서 미얀마를 4-1로 꺾고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중국 언론들 역시 조별리그 단계인데도 불구하고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선전을 연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중국 팀의 선전을 다루면서도 걱정거리를 빼놓지 않았다. "한국을 피해야 메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토너먼트 대진에 따라 A조 1위 중국은 E조 1위를 통과한 한국과 같은 테이블에 배치됐다. 나란히 8강에 오르면 중국과 한국이 만나는 대진이었다.
그래서인지 한국이 상대하는 팀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지난 19일 1차전부터 그랬다. 진화 스포츠센터를 찾은 관중들은 한국과 경기하는 쿠웨이트를 향해 "짜요"를 외쳤다.
화련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대회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한국의 탈락을 바라는 중국 축구 팬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7일 중국 진화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16강전에서 중국 팬들은 노골적으로 키르기스스탄을 응원하는 데에 뜻을 모았다.
막대 풍선을 쥔 관중들은 한국이 골을 넣거나 공격할 때엔 잠잠하다가 키르기스스탄이 수비에 성공하면 막대 풍선을 힘껏 치며 기뻐했다. 절정은 전반 28분 키르기스스탄의 득점이 나왔을 때다. 마치 중국 팀이 기뻐한 것처럼 경기장을 찾은 관중히 일제히 일어났다. 막대 풍선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후반 7분 키르기스스탄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을 땐 탄식이 터져나왔다. 기자석에 중국 기자 역시 머리를 감싸며 아쉬워했다.
후반 29분엔 한국을 대하는 중국 관중들의 자세가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정우영이 페널티킥을 준비하자 1만8000여 명이 찾은 이날 경기장에 야유가 쏟아졌다. 일부 관중은 키르기스스탄 골키퍼를 향해 "짜요"를 외쳤다. 정우영은 야유를 뚫고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한국을 피해야 한다'는 중국 팬들의 염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정우영의 골로 3-1을 만든 한국은 조영욱의 네 번째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4-1이 되자 일부 중국 관중들은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한국의 5번째 골이 터지자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인파는 더욱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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