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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NOW] 온화한 추일승 감독이 "치욕"을 말했다…중국전 완패, 금메달 도전→잘해야 5위 목표 수정

작성일: 2023.10.03 15:27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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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일승 감독. ⓒ 대한민국농구협회
▲ 추일승 감독. ⓒ 대한민국농구협회
▲ 한국과 중국의 신경전. ⓒ 연합뉴스
▲ 한국과 중국의 신경전.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신원철 기자] 치욕. '젠틀맨' 추일승 감독의 입에서 강한 어조의 단어가 나왔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목표인 금메달은커녕 메달권에도 들어가지 못하자, 추일승 감독은 "치욕적"이라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항저우올림픽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중국에 70-84로 크게 졌다. 12강 토너먼트(8강 진출전)바레인전이 끝나고 15시간도 채 쉬지 못한 채 들어간 8강전이었다. 시작부터 체력 열세라는 악재를 짊어지고 싸운 한국은 결국 여기서 이기지 못했다. 내용에서도 중국에 크게 밀렸다. 

▲ 라건아 ⓒ 연합뉴스
▲ 라건아 ⓒ 연합뉴스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라건아가 14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양홍석이 3점슛 3개 포함 1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이 둘 뿐이었다. 에이스 허훈이 14분 53초를 뛰면서 득점 1어시스트에 그친 점이 뼈아팠다. 

추일승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일단 여러가지로, 높이나 다른 모든 면에서 밀렸다고 생각한다. 경기 일정이 타이트해서 전체적으로 체력적인 부담이 없지 않았다. 1쿼터 뒤로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경기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여러 면에서 중국이 우리를 이길만한 이유가 있었다.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고 밝혔다. 

한국의 목표는 금메달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경쟁국의 전력이 100% 온전하지 않다는 점에서 금메달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아직 컨디션이 다 올라오지 않은 선수들도 있었고, 12명 최종 명단 선정 과정에서는 추일승 감독 농구의 핵심 포지션인 '달리는 포워드'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낙마하는 일도 있었다. 

그러면서 가드만 6명으로 절반을 차지하는 기형적인 명단이 만들어졌다. 높이 싸움에서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이 커졌고, 결국은 라건아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일본과 중국에 졌다. 

▲ 추일승 감독 ⓒ 연합뉴스
▲ 추일승 감독 ⓒ 연합뉴스

추일승 감독은 8강에서 탈락해 메달권에서 멀어진 점에 대해 "목표 달성을 못 해 죄송하다"며 "치욕적이다"라고 했다. 목소리는 언제나처럼 온화했지만 단어에는 뼈가 있었다.

또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농구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9년 만의 금메달을 바라보며 항저우에 도착했다. 그러나 조별리그 일본전 패배로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 2일 바레인전에 이어 백투백 경기로 중국을 상대해야 하는 비극이 일본전 패배에서 비롯됐다. 다음 일정은 4일 순위 결정전이다. 한국의 다음 목표는 5위다.

▲ 남자 농구 대표팀 ⓒ 연합뉴스
▲ 남자 농구 대표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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